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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현장리뷰]"22초 입장골→'前포항'채프먼 일격" 고정운, 또 코리아컵 대이변 연출…포항 2-1로 꺾고 2년 연속 '8강 기적'

윤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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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4 20:52


[김포 현장리뷰]"22초 입장골→'前포항'채프먼 일격" 고정운, 또 코리…

[김포 현장리뷰]"22초 입장골→'前포항'채프먼 일격" 고정운, 또 코리…

[김포=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김포가 3년 연속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이번엔 디펜딩 챔피언을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김포(2부)는 14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포항(1부)과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 홈경기에서 전반 안창민 채프먼의 연속골로 전반 어정원이 한 골 만회한 포항을 2대1로 제압했다.

3라운드에서 천안시티를 2대1로 꺾고 16강에 오른 김포는 포항을 누르고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24시즌엔 16강에서 전북을 1대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제주에 0대1로 패했다.

2023년 대회 3라운드에서 서울을 탈락시킨 김포는 최근 세 번의 대회에서 빅클럽 서울, 전북, 포항을 모두 떨어뜨리는 놀라운 저력을 선보였다. 특히, 포항이 2023년과 2024년 두 대회 연속 우승한 코리아컵 최다우승팀(6회)이어서 이날 승리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

고정운 김포 감독은 3-5-2 포메이션에서 조성준 플라나에게 공격 선봉을 맡겼다. 천지현 안창민 디자우마가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김지훈 김민식이 윙백을 맡았다. 이찬형 채프먼, 박경록이 스리백을 꾸리고, 손정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결 루이스, 제갈재민 등은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조상혁 조르지 투톱에 주닝요 한찬희 김동진 홍윤상으로 미드필드진을 꾸렸다. 강민준 아스프로, 한현서 어정원이 포백을 맡고, 윤평국이 모처럼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호재 김인성 신광훈 전민광 등은 벤치대기한다. 부상을 당한 오베르단과 이태석은 명단 제외됐다.


[김포 현장리뷰]"22초 입장골→'前포항'채프먼 일격" 고정운, 또 코리…
김포는 겨기 시작 22초만에 '초고속 입장골'을 가르며 확실히 기선을 제압했다. 수비 진영에서 강민준이 걷어낸 공이 조성준 몸에 맞고 높이 떴다. 베테랑 조성준은 영리하게 논스톱 발리로 안창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안창민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안창민은 지난 천안시티전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코리아컵에서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올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아직 득점이 없지만, 유독 컵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일격을 맞은 포항이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11분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어정원이 수비벽 아래로 낮게 깔아찬 슛이 그대로 골문 우측 하단에 꽂혔다. 김포 선수 한 명이 '땅볼슛'에 대비해 수비벽 뒤에 눕는 전략은 '정확성'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17분 조성준의 상대 박스 안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21분 김민식이 부상으로 빠지고 윤재운이 투입됐다. 28분 김동진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36분 조르지의 기막힌 중거리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지던 전반 39분, 김포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다. 우측에서 김지훈이 길게 띄운 크로스를 '포항 출신' 채프먼이 영리한 헤더로 골문을 열었다. 45분 주닝요의 헤딩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전반은 김포가 2-1로 앞선채 끝났다.

박태하 감독은 하프타임에 조상혁을 빼고 '주전 골잡이' 이호재를 투입하며 빠르게 변화를 줬다. 후반 3분 아스프로의 슛은 위력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13분 홍윤상 주닝요가 빠지고 강현제 김인성이 투입됐다.

포항은 쉽사리 김포의 잠금 수비를 열지 못했다. 크로스와 슈팅은 부정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수들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느려졌다. 공격진에 반전 카드가 필요했지만, 전반에 이미 주전 공격수를 풀가동한 터였다. 후반 32분 조르지의 슛은 골대 위로 크게 떴다.

김포는 후반 32분 조성준 플라나 디자우마를빼고 루이스, 제갈재민 이환희를 동시에 투입하며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까지 낚겠다는 의도가 깔린 교체였다. 후반 38분 루이스의 슛은 윤평국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김포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김포=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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