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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슨, 퇴장 면하고 PK 선방→펩 '대폭발'…맨유 레전드 루니까지 VAR 무용론 제기 '분노'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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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18 09:29 | 최종수정 2025-05-18 09:57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사진캡처=더선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로이턴 연합뉴스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사진=중계화면 캡처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시티가 끝내 무관에 울었다.

맨시티는 1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FA컵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팰리스는 1905년 9월 10일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의 역사를 일궈냈다. 120년 만의 첫 메이저 대회 정상이다.

반면 맨시티는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 없는 '암흑 시즌'을맞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리그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대회에서 무관에 그쳤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EPL에서 4연패, 2022~2023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구촌 최고의 구단으로 우뚝섰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었다.

옥에 티는 있었다. FA 결승전은 판정 논란으로 얼룩졌다. 팰리스는 전반 16분 에베레치 에제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는 전광석화같은 역습에서 다니엘 무뇨스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반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서웠다. 전반 25분 동점골 기회를 잡는 듯 했다. 맨시티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이 엘링 홀란에게 롱패스를 배달했다. 홀란이 질주했고, 볼을 따내기 전 팰리스 수문장 딘 헨더슨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손으로 볼을 쳐냈다.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로이터 연합뉴스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AFP 연합뉴스
헨더슨은 퇴장 위기였다. 비디오판독(VAR) 심판은 고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퇴장 여부를 확인했다. 하늘이 도왔다. 헨더슨은 레드카드를 면했다. VAR의 설명은 홀란의 움직임이 골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었지만, 명백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는 분노했다. 그는 'BBC'를 통해 "100% 레드카드다. 어떻게 이걸 틀릴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VAR 설명을 들은 후에는 "VAR을 없애야 한다. 그들은 실수를 했고, 이제 그것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 이건 레드카드고, 모두가 그것이 레드카드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EPL 최다골 주인공인 '전설' 앨런 시어러는 "헨더슨은 약간 운이 좋았다.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지만 동시에 맨시티의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저지했다"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팰리스로선 전화위복이었다. 헨더슨의 신들린 선방이 팰리스에 우승컵을 안겼다. 맨시티는 전반 36분 베르나르도 실바가 타이릭 미첼과 충돌한 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헨더슨이 오마르 마르무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미쳤다. 이게 '레드'가 아니라고" 페널틱박스 밖에서 '손 수비' 헨더…
로이터 연합뉴스
헨더슨은 후반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썼다. 맨시티는 끝내 헨더슨이 지킨 골문을 열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헨더슨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했다. 헨더슨은 "그냥 악수를 하려고 했는데, 시간 낭비에 실망하신 것 같았다. '네가 원하던 10분(추가시간)을 얻었잖아'라고 말했다. 악감정은 갖지 마시라"고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충돌에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대답했다. 헨더슨의 핸드볼에 대해서는 질문을 받기를 거부하며 "심판에게 물어보라"라고 불쾌해 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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