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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산마메스(스페인 빌바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은 포인트를 기다렸다. 공격에 비중을 둔 것이 아니었다. 팀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선택했다. 적중했다. 인내의 열매는 결국 달았다. 우승이었다.
전반은 틀어막고자했다. 허리에 수비 성향 선수 세 명을 배치했다. 벤탕쿠르와 사르, 비수마가 나섰다. 중원에서 앞으로 나가지는 못할지언정, 실점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윙어 역시 탄탄한 선수를 투입하고자 했다. 우선 피지컬로 버틸 수 있는 히샬리송을 왼쪽에 배치했다. 적중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제대로 버텼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수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골을 내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뜻대로 흘러갔다. 전반을 무실점으로 끝내는 듯 했다. 전반 마지막 순간 브레난 존슨이 선제골을 넣었다.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손흥민은 전반을 마치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박수로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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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2분 손흥민이 투입됐다. 히샬리송이 빠졌다. 후반 23분 토트넘은 위기를 넘겼다. 비카리오 골키퍼의 실수가 나왔다. 맨유가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 안으로 빠져들어가기 직전 판 더 벤이 걷어냈다. 이어진 볼을 잡은 손흥민은 적절한 패스로 탈압박했다.
토트넘은 또 다른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3분 존슨을 빼고 단조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잠그기에 들어갔다. 스리백 체제 그리고 좌우 풀백까지 내리면서 파이브백을 구축했다. 손흥민도 수비적으로 내려왔다. 버텨야 했다.
추가시간을 앞두고 스펜스와 그래이를 투입했다. 또 하나의 자물쇠를 더 채웠다.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이마저도 버텼다. 종료 휘슬을 불었다. 토트넘의 승리였다. 손흥민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