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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타디오산마메스(스페인 빌바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다 같이 뜨겁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유로파리그 우승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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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승리,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주장으로서 가장 먼저 트로피를 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요
▶다 같이 뜨겁게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우승 메달 좋나요
▶이제 받아왔습니다. 선수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못 받아 아까 못 받아왔어요"
-종료와 함께 벤탄쿠르가 가장 먼저 와서 안기던데요.
▶너(손흥민)보다 더 이상 (축하) 받을 사람은 없다, 이런 말들을 해주면서 진짜 엄청 좋아해 줬는데 모든 선수들이 정말 자기 일처럼 다 좋아해 줬어요. 그래서 진짜 더 기분이 좋아요. 제가 그래도 축구 선수로서 영감을 많이 주는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선수들 덕분에 느낄 수 있는 하루였어요. 우승한 것도 좋지만 이런 것들로 기분이 진짜 더 좋은 것 같아요.
-매번 주연이었다가 오늘은 조연으로 시작했어요. 골을 넣고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골을 넣고 싶지만, 결국에는 승리하는 게 다 중요해요. 선수들이 승리하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큰 목표라 모두가 개인적인 욕심은 다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 오늘은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이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생각하고 그거를 또 실천으로 옮기려고 했던 것 같아요."
-랜만의 유럽클럽대항전 결승전이라 중압감이 컸을 것 같아요. 마음을 어떻게 제어했나요?
▶늘 최고라고 생각하고 항상 이길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것 같아요. 오늘도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고 행복한 하루였고 잊지 못할 하루였던 것 같아요.
-발등 부상으로 인해 조급함은 없었나
▶아직 부상이 완벽하게 나온 것은 아닙니다. 저도 이 경기를만을 위해, 정말 빠르게 복귀했고 생각한 것보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었어요. 저에게 있어서 어떻게 보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를 오늘 치를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당연히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해요. 저의 목표는 항상 팀과 함께 발전하고 노력해 나가고 늘 어려운 길을 맞서서 싸우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완벽한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저축구 팬분들, 또 대한민국 국민분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또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 손흥민이 되겠습니다."
-경기가 끝났을 때 어떤 생각이 스쳤나요?
▶정말 놀라운 기분이었어요. 정말 꿈이 이뤄진 것 같았죠. 제가 평생 쏟아온 노력과 헌신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거예요. 정말, 정말 행복했고요.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 그리고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는 기분이었어요.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기분이 어땠나요?
▶정말 무거웠어요. 아주 무거웠어요.
-오늘 밤은 어떻게 축하하실 건가요? 오랫동안 기다리셨잖아요. 스퍼스 팬들도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렸고요.
▶비밀이에요. 어떻게 축하할지는 안 알려줄 거예요. 그냥 이 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우리끼리 즐기고 싶고, 너무 관여하지 말고 그냥 우리가 즐기는 걸 지켜봐 주세요.
-영상 얘기 좀 해주세요. 직접 만들었다는 동기부여 영상이 있었잖아요. 어떤 영상이었는지, 어떤 의미였는지 얘기해 주세요.
▶누가 그 얘기했죠? 누가 말했어요? 누가 말했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그게 문제예요. 우승하면 다 얘기하고 싶어지죠. 하지만 어떤 건 비밀로 남겨야 해요. 그게 의미가 있어요.
근데, 저에게는 가족이 정말 중요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고요. 제가 축구를 시작한 첫날부터 지금까지 늘 곁에 있어줬어요. 가족들이 보내준 영상을 보면서 저도 감정이 북받쳤어요. 그래서 간절히 이기고 싶었어요. 제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을 위해서요. 사람들은 선수들이 이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이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는 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해준 우리 가족들이에요.
-지금 당신이 아카데미에 있다면, 혹시 오늘처럼 아쉬운 상황(선발 제외)이 있었을 때 주장으로서 어떻게 팀원들을 동기부여할 것 같나요?
▶경기에는 당연히 나가고 싶죠. 하지만 이런 무대에서는 이기심을 부릴 수 없어요. 팀이 필요로 하는 게 뭔지를 생각해야 해요. 저는 준비되어 있었어요. 물론 아쉽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거예요. 그게 전부죠. 저는 그 순간에 우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제 손으로 들어올리는 걸 상상했어요.
이건 모든 선수들 덕분이에요.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여기까지 함께 해준 모든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어요. 쉽진 않았지만, 저는 팀에 헌신했어요. 이번 우승은 모든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예요.
-감독님께서 당신을 주장으로 세우셨고, 감독님과의 관계도 특별했던 것 같아요. 올 시즌에 미친 영향, 그리고 트로피를 따내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셨고, 그분이 남아주시길 얼마나 바라나요?
▶네, 감독님께서 트로피를 따내셨어요. 아무도 못했던 걸 해내신 거죠. 물론 이건 제 결정이 아니고, 선수들의 결정도 아니에요. 하지만 우리는 그 사실에 주목해야 해요. 17년 만에 이뤄낸 우승이고, 그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람이 바로 그 감독님이세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죠.
-마지막 그래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을 찾는다고 하셨어요.그 마지막 조각은 어떤 맛이고 어떤 모양이고 어떤 의미고 어떤 느낌이셨어요?
▶일단은 완벽한 퍼즐을 만드는 데 있어서 저희 팬분들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고 제가 한 거는 별로 없다라고 생각을 해요.어 힘들었을 때나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항상 제 옆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 덕분에 완벽한 퍼즐을 맞출 수 있고 있었고 어떤 어떤 퍼즐인지는 뭐 정확하게 제가 얘기해 드릴 수는 없지만 그런 퍼즐을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공헌을 하신 건 저희 축구 팬분들이고 대한민국 국민 분들이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앞으로도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실망시켜드리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대회 전에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었잖아요.그거랑 비교하면 무엇이 더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고 스페셜한 기분이었지만 오늘은 정말 사람들이 저한테 항상 얘기하던 없던 것들을 항상 꼬집었던 것들을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하루인 것 같은데 저는 항상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남들이 하지 않는 거 해보고 싶은 선수이기 때문에 또 사람으로서도 항상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17년 동안 못 하던 거를 주장으로서 해놔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너무나도 행복하고 앞으로 더 제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