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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깜짝 입장하나…시즌 피날레 '매치데이' 포스터 메인 등장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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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25 17:27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토트넘 SNS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AFP 연합뉴스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토트넘)의 결장이 예고됐지만 '매치 데이' 메인에 내걸렸다.

토트넘은 2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치른다. 올 시즌 피날레 무대다. 사실 EPL은 큰 의미가 없다. 승점 38점(11승5무21패)의 토트넘은 17위에 머물러 있다. 브라이턴에 승리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따라 최대 14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브라이턴전은 유로파리그 우승을 또 한번 축하하는 무대로 기대가 높다. 토트넘은 브라이전 포스터에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고 있는 모습을 '대문'에 등장시켰다. 이어 유로파리그 우승을 추억했다.

토트넘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하며 2007~2008시즌 리그컵 정상 등극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환희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브라이턴전에서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결장을 예고했다. 그는 브라이턴 기자회견에서 "몇 명은 훈련장에서 밀어내야 했다. 훈련이 끝날 때쯤에는 다들 경기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할 것 같았다. 내일 경기에 결장할 선수들이 몇 명 있을거다. 그래서 미리 말을 했어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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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로메로는 발가락이 꽤 오랫동안 아파 제외할 예정이고,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아직 발이 아직 낫지 않아서 제외시킬거다. 두 선수 모두 결승에 출전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브스 비수마는 경기 중 타박상을 당했는데, 출전 가능성이 50대50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적어도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브라이턴은 유로파 정상에 오른 토트넘 선수들에게 '가드 오브 아너'를 선물하기로 했다. '가드 오브 아너'는 우승팀 선수들이 입장할 때 상대 팀이 그라운드에 양쪽으로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해주는 세리머니다. 주로 정규리그 우승팀을 대상으로 한다.

파비안 휘르첼러 브라이턴 감독은 "잉글랜드 클럽이 국제 무대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은 좋은 일이고, 나 역시 무척 기쁘다"며 "토트넘은 존중받을 자격이 있고, 우리는 '가드 오브 아너'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고 깜짝 등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마지막 예상 베스트11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마티스 텔이 원톱에 포진하는 가운데 윌손 오도베르와 마이키 무어를 좌우 윙포워드에 세웠다.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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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아치 그레이, 파페 사르가 호흡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바라인에는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가 센터백, 데스티니 우도지와 제드 스펜스가 좌우 풀백에 위치할 것으로 예상됐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키는 그림이다.

손흥민은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한 후 무려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캡틴'으로 토트넘의 우승 가뭄도 마침내 끊어냈다.

그는 2015년 8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10년이 흘렀다. 2018~2019시즌에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2020~2021시즌에는 리그컵 결승에서 좌절했다. 이번 시즌 눈물은 미소로 채색됐다.

그러나 그 길은 험난했다. 부상이 그를 막아섰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이후 자취를 감췄다. 족부 부상이었다. 손흥민은 EPL 4경기, 유로파리그 3경기 등 7경기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한 달만인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36라운드에서 복귀했다. 교체 출전으로 예열을 했다. 17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37라운드에서 9경기 만에 선발 출전하며 유로파리그 결승전 출격 채비를 마쳤다.


브라이턴의 선물 '가드 오브 아너', '결장' 손흥민 유로파 우승컵 들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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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결승전에서 선발에서 제외됐지만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7분여를 포함해 약 30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주장 자격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태극기를 두른 손흥민은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다. 손흥민은 북런던 일대와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와 축하 행사에서도 주연 중의 주연이었다.

그는 맨유전을 앞두고 "내가 토트넘에 남은 이유, 남들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고 싶은 이유"라며 "퍼즐을 다 맞추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필요하다. 그것을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정상 등극의 꿈은 현실이 됐다. 해피엔딩이었다. 다만 손흥민은 EPL 두 자릿수 연속 득점이 8시즌에서 멈췄다. 그는 이번 시즌 EPL에서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에선 11골 12도움을 올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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