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리버풀이 레버쿠젠의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급 제안을 내놓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7일(현지시각) '리버풀이 비르츠 영입을 위해 총액 1억1300만 파운드(약 1940억 원)의 제안을 레버쿠젠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기본 이적료는 1억 파운드, 여기에 옵션 보너스 1300만 파운드가 포함된 조건이다. 하지만 이는 레버쿠젠이 요구하는 1억2600만 파운드(약 2160억 원, 1억5000만 유로)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비르츠는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리버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의 이번 제안이 성사될 경우, 이는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가 된다. 기존 최고액은 2022년 다윈 누녜스를 벤피카에서 데려올 때의 8500만 파운드였다. 한편 이 제안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1억1500만 파운드) 영입 금액보다 불과 200만 파운드 적은 규모로, 영국 이적 시장을 다시 한번 뒤흔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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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5경기에 선발 출전해 10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레버쿠젠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전 시즌 더블(리그+컵)을 달성했던 레버쿠젠은 비르츠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또 한 번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그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지난 수요일 포르투갈과의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버풀은 최근 비르츠의 레버쿠젠 동료였던 네덜란드 출신 제레미 프림퐁도 2950만 파운드에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이어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첫 번째 메가 딜로 비르츠를 낙점한 셈이다. 또한 리버풀은 본머스의 헝가리 국가대표 왼쪽 수비수 밀로시 케르케즈의 영입도 추진 중이다. 선수 본인이 이적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 조건 협상에도 별다른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버풀의 광폭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