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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출신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14억 中 팬들은 차갑다..."조롱거리 될 것"→"이탈리아 실업자, 前 감독보다도 별로" 비판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5-07-03 00:04


발롱도르 출신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14억 中 팬들은 차갑다..."조롱…
사진=트위터 캡처

발롱도르 출신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14억 中 팬들은 차갑다..."조롱…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발롱도르 출신 감독의 관심에도 중국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각)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중국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한다'라고 보도했다.

소후닷컴은 '칸바라노는 최근 중국축구협회에 자신을 추천하며 중국 대표팀 감독직을 맡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은 확실하지 않으나, 칸나바로의 코치 경력은 기복이 심하다. 그는 광저우와 리야드, 텐진, 우디네세 등 많은 클럽을 이끌었고, 2019년 잠시 중국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당시 그는 광저우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하지만 중국 리그 이외의 감독직에서 그는 훌륭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발롱도르 출신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14억 中 팬들은 차갑다..."조롱…
AFP연합뉴스
이어 '중국 대표팀을 잠시 지도하면서도 우즈베키스탄, 태국에 패하는 등 코치 경력에 오점이었다. 또한 그는 베네벤토, 우디네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각각 4개월, 2개월, 3개월 만에 경질됐다. 칸나바로의 역량은 의심스러우며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보다도 못할 것이다. 그는 중국 축구로서 이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를 영입한다면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이유는 단연 월드컵 본선 진출 좌절에 대한 책임이었다. 중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C조 5위로 마쳤다. 4차예선으로 향할 수 있는 4위에도 들지 못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다시 한번 이뤄지지 못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대표팀을 계속 맡으며 다시 기회를 받길 원했지만, 중국축구협회는 곧바로 이반코비치를 경질하고 새 감독을 물색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다만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한 선임을 위해 동아시안컵까지는 데얀 주르제비치 감독 대행 체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발롱도르 출신이 중국 대표팀 감독을? 14억 中 팬들은 차갑다..."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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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코비치가 떠난 후 새 감독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신태용, 서정원 등 한국 유명 감독들의 이름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유럽 유명 감독인 로베르트 만치니와 스테파노 피올리가 언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까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중국 대표팀이 감독의 연봉으로 책정한 예산이 적었다. 100만 유로에서 120만 유로 수준으로, 정상급 감독을 선임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칸나바로가 다시 중국 대표팀에 관심을 보였다.

다만 칸나바로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차가웠다. 하락세의 감독이며, 중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절대 선임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발롱도르 출신인 칸나바로지만, 지도자로서는 인정받지 못했다. 팬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중국 팬들은 "이탈리아 실업자는 전 감독보다도 별로다",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며 반기지 않았다.

팬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중국축구협회가 칸나바로와 손을 잡을지, 아니면 새로운 후보를 선임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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