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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실화냐" 손흥민 '1년' 재계약→케인, EPL 복귀 카운트다운…'꿈'의 손-케 조합 재가동, 가능성이 열린다

최종수정 2025-07-31 13:55

"이것 실화냐" 손흥민 '1년' 재계약→케인, EPL 복귀 카운트다운…'…
로이터 연합뉴스

"이것 실화냐" 손흥민 '1년' 재계약→케인, EPL 복귀 카운트다운…'…
토트넘 SNS

"이것 실화냐" 손흥민 '1년' 재계약→케인, EPL 복귀 카운트다운…'…
AF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화두로 등장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불을 지폈다. '텔레그래프' 맷 로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케인이 2026년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는 업계의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에는 매년 금액이 낮아지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에른이 내년 여름에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의 잉글랜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케인은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 '원클럽맨'이었다. 2023년 8월 경로가 바뀌었다. '우승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정상의 환희를 누렸다. 우승 고지에 오른만큼 잉글랜드 출신인 케인의 EPL 복귀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케인도 EPL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언젠가는"이라고 대답한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다. EPL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213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2위에 올라있다. 그의 위에는 260골을 기록한 시어러 뿐이다. 48골을 더 터트리면 새로운 장이 열린다. EPL에서 적어도 두 시즌은 더 뛰어야 가능하다. 케인은 내년 7월이면 33세가 된다.


"이것 실화냐" 손흥민 '1년' 재계약→케인, EPL 복귀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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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에는 새로운 '바이아웃'이 발동된다. 그 금액은 5400만파운드(약 994억원)로 알려졌다. 그런데 맷 로는 케인의 차기 행선지로 친정팀인 토트넘이 아닌 맨유가 유력하다고 공개했다.

토트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30일 '토트넘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온 후 적색 경보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케인을 다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트넘이 케인을 다시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YES(예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96경기에 출전해 85골을 기록했으며, 그 기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의 이적 후 바이백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의무 조항이 아니다. 우선 협상권만 갖고 있다. 케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수표'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우승 한'을 털어낸 지난 시즌 토트넘도 유로파리그에서 왕좌에 오르면 정상 환희를 누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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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케인의 단짝 손흥민의 미래도 변화무쌍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그는 이적과 잔류의 기로에 서 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와 이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답을 피한 채 손흥민의 거취에 "5~6주 후에 보자"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프랭크 감독은 아시아 투어에 앞서 영국의 축구전문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 "손흥민이 이 팀에 남긴 업적은 놀랍다. 그는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훌륭한 선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좋은 사고방식과 성실함,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새 시즌 이 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31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프랭크 감독은 29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손흥민은 지금 여기 있고, 그래서 정말 기쁘다.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친선 경기에도 출전했고, 스쿼드에도 포함돼 있다. 내가 주목하는 건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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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왼쪽 윙어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9번 공격수로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그래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최고의 선수들을 경기장에 배치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흥민의 장점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그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년 계약 연장 보도도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손흥민이 인터 마이애미와 LA FC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안을 준비 중'이라며 '토트넘은 점점 커지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인지하고 있고, 그의 가치를 보호하면서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거취는 아시아 투어 후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약할 경우 케인과도 재회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손케 조합'이 재가동될 경우 대기록도 연장될 수 있다. 손흥민은 케인과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단연 1위다. 50골 고지도 밟을 수 있다.

남든, 떠나든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토트넘이든, 맨유든 케인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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