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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화두로 등장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정상의 환희를 누렸다. 우승 고지에 오른만큼 잉글랜드 출신인 케인의 EPL 복귀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 케인도 EPL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언젠가는"이라고 대답한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있다. EPL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213골을 기록, 웨인 루니(208골)를 넘어 2위에 올라있다. 그의 위에는 260골을 기록한 시어러 뿐이다. 48골을 더 터트리면 새로운 장이 열린다. EPL에서 적어도 두 시즌은 더 뛰어야 가능하다. 케인은 내년 7월이면 33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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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30일 '토트넘은 케인이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이 나온 후 적색 경보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케인을 다시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토트넘이 케인을 다시 영입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YES(예스)'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96경기에 출전해 85골을 기록했으며, 그 기세가 꺾일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케인의 이적 후 바이백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의무 조항이 아니다. 우선 협상권만 갖고 있다. 케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수표'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우승 한'을 털어낸 지난 시즌 토트넘도 유로파리그에서 왕좌에 오르면 정상 환희를 누렸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다. 유럽대항전은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의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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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적과 잔류의 기로에 서 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와 이적 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확답을 피한 채 손흥민의 거취에 "5~6주 후에 보자"며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별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분위기는 또 달라졌다. 프랭크 감독은 아시아 투어에 앞서 영국의 축구전문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 "손흥민이 이 팀에 남긴 업적은 놀랍다. 그는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훌륭한 선수"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좋은 사고방식과 성실함,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새 시즌 이 팀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31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프랭크 감독은 29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손흥민은 지금 여기 있고, 그래서 정말 기쁘다. 훈련도 잘 소화하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친선 경기에도 출전했고, 스쿼드에도 포함돼 있다. 내가 주목하는 건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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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계약 연장 보도도 나왔다. 영국의 '팀토크'는 '손흥민이 인터 마이애미와 LA FC의 주요 타깃으로 떠오른 가운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계약 연장안을 준비 중'이라며 '토트넘은 점점 커지는 손흥민에 대한 관심을 인지하고 있고, 그의 가치를 보호하면서 이적료를 확보하기 위해 계약을 1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거취는 아시아 투어 후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재계약할 경우 케인과도 재회할 수 있는 문이 열린다.
'손케 조합'이 재가동될 경우 대기록도 연장될 수 있다. 손흥민은 케인과 47골을 합작했다. EPL 역대 공격조합 부분에서 단연 1위다. 50골 고지도 밟을 수 있다.
남든, 떠나든 키는 손흥민이 쥐고 있다. 토트넘이든, 맨유든 케인도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