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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태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와의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명단에 올려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독일 연령별 대표로 뛰었고 최근엔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그가 가세하며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 중원에 새 바람을 일으킬 거라는 기대감도 크다.
전날 미국에 도착해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구성원들과 처음으로 만나고 스트레칭 등 실내 회복 운동을 소화한 카스트로프는 이날 대표팀의 첫 현지 그라운드 훈련에도 함께 나섰다.
동료들과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훈련장에 들어선 카스트로프는 초반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엔 몸풀기와 볼 돌리기 등 각종 활동에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카스트로프는 아주 외향적이기보다는 조금은 내성적이면서도 진지한 성격인 것 같다. '츤데레'(무심한 듯 신경 쓰고 챙겨주는 성격) 같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약간의 한국어 단어를 이해하며 최근 한국어 공부에 더욱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카스트로프는 현재 대표팀 내에서는 주로 영어로 소통하며 녹아들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윙어 정상빈(세인트루이스)은 "카스트로프 선수와 영어로 소통이 돼서 가볍게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면서 "훈련을 더 해봐야 알겠지만, 워낙 좋은 선수고 영상도 많이 봐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된다면 어떨지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뛰는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은 "이번에 미국으로 들어오며 공항에서 만났는데, 카스트로프 선수가 대표팀 분위기를 먼저 물어봐 줘서 말해줬고, 저도 5대 리그에 진출하고 싶기에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태석은 "카스트로프 선수가 빨리 적응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