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박 선제골→쐐기골 취소"수원,"카이오 퇴장→'세드가'극장골"대구와 1대1무...강등전쟁은 계속된다[K리그1 현장리뷰]

최종수정 2025-11-02 18:41

"싸박 선제골→쐐기골 취소"수원,"카이오 퇴장→'세드가'극장골"대구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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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일 오후 4시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35라운드, 경기 시작 전부터 비장한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앞선 오후 2시 경기에서 제주가 광주에 0대2로 패하며 '최하위' 대구(승점 28)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위 제주(승점 35)가 승리했다면 3경기를 남기고 승점 10점 차로 최하위, 자동 강등이 확정되는 상황. 실낱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승점 38점, 10위 수원FC 역시 제주와 3점 차를 유지하며 안도했다. 휘슬 직전 수원 서포터스 포트리스가 '수원 하나 되어 한계를 넘자!'걸개를 들어올렸고 대구 원정 서포터석에선 "할 수 있다! 대구" 함성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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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엔 'K리그2 2위' 수원 삼성 변성환 감독, 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 등 2부 사령탑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염두에 둔 행보로 읽혔다.K리그2 1위는 자동 승격, K리그1 12위는 자동 강등.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 K리그2 4-5위전(준PO)의 승자가 3위와 PO를 치른 후 그 승자가 K리그1 10위와 승강 PO2를 치르는 방식이다. 경기 전 광주-제주전 결과를 봤느냐는 말에 김병수 대구 감독은 "안봤다"고 즉답했다. 김은중 감독은 "붙어야 할 팀(광주)이라 보기 했지만 다른 팀 결과는 신경 안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점뿐"이라며 결연함을 표했다.

벼랑끝 전쟁, 수원이 '해결사' 싸박의 선제골로 90분 내내 대구에 1대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에드가에게 헤더 동점골을 내주며 1대1, 다잡은 승점 3점을 놓쳤다. 양팀은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싸박 선제골→쐐기골 취소"수원,"카이오 퇴장→'세드가'극장골"대구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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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수원FC(4-3-3)=안준수(GK)/서재민-이현용-최규백-이용/이재원-윤빛가람-한찬희/루안-싸박-김경민

-대구FC(4-4-2) =한태희(GK)/김현준-카이오-우주성-황재원/정치인-김강산-김정현-지오바니/세징야-김주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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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이겨야 사는 전쟁, 전반전은 양팀 모두 신중했다. 차가운 날씨 속에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에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다. 전반 14분 황재원의 박스 앞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24분 황재원의 날선 크로스에 이은 세징야의 슬라이딩 슈팅도 불발됐다.전반 23분 백패스에 이은 골키퍼 실수를 싸박이 파고들었으나 카이오가 온몸으로 막아서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7분 수원이 강한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어낸 후 이용이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을 시도했고 루안이 한찬희에게 패스한 슈팅이 수비에 막혔고, 이재원의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 38분 정치인의 박스 왼쪽 크로스에 이은 지오바니의 필사적인 헤더가 빗나갔다. 전반 40분 대구 수비수 카이오와 공중볼을 다투던 싸박이 쓰러졌다. 전반 43분엔 수원 수비수 최규백과 충돌한 세징야가 쓰러졌다. 0-0.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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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강공으로 나섰다. 후반 1분 박스 왼쪽에서 이재원의 패스에 이은 싸박의 슈팅이 살짝 빗나갔다. 후반 3분 수원 센터백 이현용과 세징야가 강하게 부딪치며 세징야가 쓰러졌다. 후반도 전쟁이었다. 후반 6분 박스 앞에서 수원 이현용이 지오바니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프리킥을 이끌어냈고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프리킥에 이은 세컨드볼을 대구가 막아서며 위기를 넘겼다.

수원의 공세가 불을 뿜는 가운데 해결사는 역시 ' K리그1 득점선두' 싸박이었다. 박스 오른쪽에서 김경민이 올린 전광석화같은 크로스를 머리로 찍어내리며 골망을 뚫어냈다. 리그 17호골 수원을 구해낸 짜릿한 선제골에 '샤프' 김은중 감독이 펄쩍 뛰어오르며 뜨겁게 포효했다. 수원이 1-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대구의 거친 반격, 김주공, 김강산의 헤더가 잇달아 불발됐다. 대구의 공세가 거세지던 후반 17분 김은중 감독은 서재민 대신 이시영을 투입하며 왼쪽 측면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18분 박스안에서 김주공을 향한 이현용의 과감한 태클, 수원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20분 대구 김병수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정치인을 빼고 에드가를 투입하며 동점골 의지를 분명히 했다. 몸 상태가 아직 온전치 않다는 경기 전 전언이 있었지만 득점을 위한 대구의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었다. 후반 26분 수원은 한찬희 대신 안현범을 투입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후반 28분 수원 이용의 크로스에 이은 김경민의 헤더가 살짝 빗나갔다. 후반 31분 에드가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직후 김주공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36분 수원은 많이 뛴 윤빛가람, 김경민을 빼고 이지솔, 노경호를 투입하며 승리를 지킬 뜻을 표했다. 후반 38분 김주공의 슈팅을 이현용과 골키퍼 안준수가 합심해 막아냈다. 후반 42분 대구에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지솔이 두번의 투지 넘치는 슬라이딩 태클에 이어 박스안으로 쇄도하는 상황, 대구 수비수 카이오가 이를 뒤에서 끊어냈다. 김용우 주심이 유망한 공격 기회를 저지했다는 판단에 따라 레드카드를 빼들었다. VAR 끝에 '퇴장' 원심판정이 유지됐다. 이어진 싸박의 프리킥이 박스 오른쪽 모서리를 살짝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기세가 오른 수원이 또한번 내달렸다. 안준수의 롱킥이 이은 이시영의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루안이 골망을 흔들었다. 캐슬파크가 승리의 함성으로 후끈 달아올랐지만 이시영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는 판정에 따라 골이 지워졌다. 이어진 후반 추가시간 3분 안준수의 슈퍼세이브에 이은 대구의 코너킥, 세징야의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더가 작렬하며 대구가 극적인 극장 무승부를 달성했다. 지옥탈출이었다. "위아 대구" 함성이 캐슬파크에 울려펴졌다. '세드가'의 한방이 통하며 수원과 대구가 결국 1대1로 비겼다. 수원이 승점 1점을 적립하며 승점 39점, 9위 울산HD와 승점 2점차 10위를 유지했다. 9일 울산 원정에서 강등권 탈출 9위 전쟁이 펼쳐진다.

한편 최하위 대구는 승점 29점, 3경기를 남기고 11위 제주(승점 35)와 '6점 차' 힘겨운 '다이렉트 강등' 전쟁을 이어가게 됐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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