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도 주목! 흥민이형 저 폭싹 망했어요…브레넌 존슨 '실종 미스터리' 대체 왜

기사입력 2025-11-13 17:47


'BBC'도 주목! 흥민이형 저 폭싹 망했어요…브레넌 존슨 '실종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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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도 주목! 흥민이형 저 폭싹 망했어요…브레넌 존슨 '실종 미스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전 손흥민 동료' 브레넌 존슨(토트넘 홋스퍼)을 집중 조명했다.

'BBC'는 13일(한국시각), '웨일스 축구대표팀과 토트넘의 미스터리한 존슨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10월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고 소속팀에서도 교체로 밀린 존슨의 현 상황을 다루고 원인을 짚었다.

'BBC'가 인터뷰한 전 웨일스 공격수 네이선 블레이크가 생각하는 존슨의 문제는 "지나치게 큰 기대와 압박감"이다. 존슨은 2023년 여름 이적료 5000만파운드(약 960억원)를 기록하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역대 웨일스 선수 이적료 2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측면 공격수인 존슨은 웨일스 대표팀의 신성으로 떠오른 시점부터 '웨일스 역대 최고 선수' 베일과 비교됐다. '제2의 베일'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존슨이 토트넘에 입단한 시기엔 토트넘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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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뉴캐슬의 경기, 토트넘 브레넌 존슨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8.03/
웨일스 대표팀에선 베일, 토트넘에선 케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미션이 주어진 셈. 블레이크는 "존슨은 엄청난 압박감과 기대를 받고 있었다. 존슨을 '차세대 메시아'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며 '꼬마한테 압박감을 주는 행동을 그만둬야 할텐데'라고 생각했다. 넥스트 베일로 성장하면 좋겠지만, 존슨은 베일과 다르다"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벨라미 웨일스 대표팀 감독도 "제2의 베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BBC'는 "베일은 대체불가능하다. 웨일스 역대 최다득점자이자 센추리 클럽 가입자였을뿐 아니라 세대를 초월하는 재능이자, 타고난 천재였다. 혼자 힘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마술사였다. 그는 단 하나뿐인 선수였다"라고 적었다.

블레이크는 "우린 존슨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노팅엄에서 데뷔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말할 순 없다"라고 했다.

존슨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엄청난 압박감에 직면했다. 첫 두 시즌 성과는 좋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꼭 들어맞는 오른쪽 공격수 역할을 맡으며 지난 두 시즌간 23골을 넣었다.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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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윙어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프랭크 감독은 윙어가 단순히 탭인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대 박스까지 공을 몰고 가기를 바랐다. 지난여름 5500만파운드에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를 존슨 대신 선발 투입하는 배경이다.

'디 애슬레틱'의 토트넘 담당기자 잭 피트-브룩은 "쿠두스가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상대 골문까지 가는 모든 면에서 존슨보다 훨씬 뛰어나다. 현재로선 어떤 토트넘 팬도 존슨을 주전으로 뽑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디서 뛰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피트-브룩 기자는 "존슨이 골을 넣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웨일스의 확고한 주전이었던 존슨은 지난 10월 벨기에와의 A매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다. 경기 종료 30분 전에야 교체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중 쥐 한마리가 경기장에 나타났다. 존슨이 그 쥐를 사이드라인 밖으로 몰아내려고 애썼는데, 팬들은 '오늘 존슨의 최고 활약'이라고 조크했다. 웨일스는 벨기에에 2대4로 패했다.

'BBC'는 웨일스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존슨의 상황을 조명했다는 건 바꿔 말하면 존슨이 웨일스에 꼭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웨일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J조에서 승점 10(6경기)으로 벨기에(승점 14·6경기), 북마케도니아(승점 13·7경기)에 이어 3위를 달린다. 유럽 예선에선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6일과 19일 리히텐슈타인과 북마케도니아와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야 2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웨일스는 지난 6월 벨기에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존슨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4대3 승리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프랭크 감독도 존슨의 부활을 기대할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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