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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진 '전 손흥민 동료' 브레넌 존슨(토트넘 홋스퍼)을 집중 조명했다.
측면 공격수인 존슨은 웨일스 대표팀의 신성으로 떠오른 시점부터 '웨일스 역대 최고 선수' 베일과 비교됐다. '제2의 베일'이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존슨이 토트넘에 입단한 시기엔 토트넘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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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는 "우린 존슨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 노팅엄에서 데뷔할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경기력이 많이 발전했다고 말할 순 없다"라고 했다.
존슨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엄청난 압박감에 직면했다. 첫 두 시즌 성과는 좋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의 전술에 꼭 들어맞는 오른쪽 공격수 역할을 맡으며 지난 두 시즌간 23골을 넣었다. 2024~2025시즌 유럽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유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17년 무관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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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윙어의 역할에 변화가 생겼다. 프랭크 감독은 윙어가 단순히 탭인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상대 박스까지 공을 몰고 가기를 바랐다. 지난여름 5500만파운드에 영입된 모하메드 쿠두스를 존슨 대신 선발 투입하는 배경이다.
'디 애슬레틱'의 토트넘 담당기자 잭 피트-브룩은 "쿠두스가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지 못했지만, 상대 골문까지 가는 모든 면에서 존슨보다 훨씬 뛰어나다. 현재로선 어떤 토트넘 팬도 존슨을 주전으로 뽑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디서 뛰어야 할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올 시즌 컵대회 포함 17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피트-브룩 기자는 "존슨이 골을 넣는 것 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웨일스의 확고한 주전이었던 존슨은 지난 10월 벨기에와의 A매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다. 경기 종료 30분 전에야 교체출전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중 쥐 한마리가 경기장에 나타났다. 존슨이 그 쥐를 사이드라인 밖으로 몰아내려고 애썼는데, 팬들은 '오늘 존슨의 최고 활약'이라고 조크했다. 웨일스는 벨기에에 2대4로 패했다.
'BBC'는 웨일스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로에 선 상황에서 존슨의 상황을 조명했다는 건 바꿔 말하면 존슨이 웨일스에 꼭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웨일스는 월드컵 유럽예선 J조에서 승점 10(6경기)으로 벨기에(승점 14·6경기), 북마케도니아(승점 13·7경기)에 이어 3위를 달린다. 유럽 예선에선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6일과 19일 리히텐슈타인과 북마케도니아와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야 2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웨일스는 지난 6월 벨기에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존슨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4대3 승리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프랭크 감독도 존슨의 부활을 기대할 것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