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 될 것"...'제자 손흥민' 경계? 도리어 칭찬 세례만 쏟아낸 아토 감독, "발밑, 침투, 슈팅 전부 좋아"→"빼놓고 생각할 수 없어"[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11-17 21:25


"어려운 경기 될 것"...'제자 손흥민' 경계? 도리어 칭찬 세례만 쏟…
스포츠조선 DB

[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옛 제자를 마주하는 오토 아도 감독은 경계심과 함께 칭찬을 쏟아냈다.

오토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FIFA 랭킹 22위)과 가나(73위)의 A매치 친선 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가나와의 본 경기는 18일 오후 8시 같은 경기장에서 예정되어 있다.

아도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한국과 마주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같은 조에 속했던 한국과 가나는 2차전에서 격돌했다. 당시 한국은 조규성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가나에 3골을 실점한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2대3으로 패배했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였다. 경기 후 주심인 앤서니 테일러에게 항의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은 이후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원정 16강에 성공했다. 아도 감독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가나가 기세를 이어갈지, 한국이 설욕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가나 모두 각각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국가에 대한 전술, 기량 점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가나의 전력은 직전 일본전보다 약해졌다. 모하메드 쿠두스의 낙마에 이어 에이스 역할을 하던 앙투안 세메뇨까지 일본전 이후 개인사정으로 이탈해 런던으로 복귀했다. 한국을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내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어려운 경기 될 것"...'제자 손흥민' 경계? 도리어 칭찬 세례만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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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감독은 한국전 각오에 대해 "따뜻한 환영에 감사하다. 일단은 우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몇몇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서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이 선수들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비자 등의 각각 이슈 문제들이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대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강점 또한 그리고 그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잘 인지를 하고 있다. 수비에는 김민재가 뒤를 강하게 지켜주고 있고 그다음에 이제 전방에는 이강인 손흥민 이재성 선수와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강점을 보유한 나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는 월드컵이었다. 당시 승리했지만, 그럼에도 내일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또한 대등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과 평가전에서 가나가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이 있었다. 주전이 빠진 여파인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이 압박이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가 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그는 한국도 경계했다. 아도 감독은 "일본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도 동일하게 압박이 강할 것이라 예상한다. 대한민국은 그런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팀이라 생각한다. 빌드업에서 뺏기는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 한국의 강점은 공수 전환이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을 우리가 내일 경기에 앞서 준비하고 들어가야 한다. 세트피스도 한국이 굉장히 강점을 갖고 있다. 손흥민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있다. 그 측면들을 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어려운 경기 될 것"...'제자 손흥민' 경계? 도리어 칭찬 세례만 쏟…
가나와의 평가전 하루 앞둔 손흥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가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1.17
noww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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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 감독은 손흥민의 함부르크 유스 시절 스승이기도 하다. 3년 만에 다시 제자와 경기장에서 마주하게 됐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인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손흥민은 알다시피 발밑도 굉장히 좋고, 양발도 좋고, 침투 등 여러 부분이 굉장히 좋다. 슈팅도 좋기에 이 선수를 제외하고 경기를 구상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그렇기에 손흥민이 공간이 있을 때 침투할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시키고, 그 공간을 대비해서 우리가 이를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도 감독과 함께 동석한 술레마니는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강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몇 년 전에 월드컵에서 경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팀이고 또 다른 선수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경기 훌륭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을 하면서 동시에 충분히 또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우리한테도 좋은 경기를 가져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상암=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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