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16강전 승부차기 치명적 실수' 트라우마가 된 日 감독의 반성 "이번엔 선수들에게 안 맡긴다"

기사입력 2026-01-03 01:10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승부차기 치명적 실수' 트라우마가 된 日 감독의 …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신화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2026년 새해를 맞아 한국 축구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 축구 A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58)이 닛칸스포츠 등 일본 여러 매체와 신년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여기서 다양한 얘기를 말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 본선에서의 목표, 지난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회상, 자신감, 월드컵 본선 경기장 답사, 장기 로드맵 등을 말했다. 일본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내용들이 수두룩하다.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승부차기 치명적 실수' 트라우마가 된 日 감독의 …
AF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여러 인터뷰 내용 중 좀 특이한 게 있다. '승부차기 결정권'에 대한 부분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혈투 끝에 간발의 차로 졌다. 모리야스가 이끈 일본은 1대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1-3으로 무너졌다. 미나미노 다쿠미(1번), 미토마 가오루(2번), 아사노 다쿠마(3번 성공), 요시다 마야(4번) 순으로 페널티킥을 찼고, 3번 키커를 뺀 3명이 상대 골키퍼 리바코비치의 선방에 막혔다. 당시 그는 승부차기에 나설 선수들을 입후보제로 결정하도록 했다. 대부분 감독들이 전략적으로 승부차기 선수와 순번을 정해준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그 결정을 선수들에게 맡겼고, 패배 이후 트라우마로 남았다. 선수들에게 맡겨 놓은게 오히려 더 큰 심적 부담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 그는 올해 월드컵에선 선수들에게 맡기지 않고 감독 본인이 직접 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결정이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고, 이번엔 같은 상황을 맞을 경우 다른 식으로 대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학습 효과'다.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의 이번 월드컵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다. 일본 A대표팀은 다소 벅차보이지만 월드컵 우승이란 목표를 자주 언급한다. 그는 아스널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기량 회복이 대표팀 경기력 강화의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도미야스는 일본 대표팀 수비의 핵이지만 최근까지 상당 기간 경기력이 안 좋다. 잦은 부상 등으로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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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미정)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조편성 후 "매우 힘든 조"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일본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일본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한조였지만 2승1패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당시 독일과 스페인에 나란히 2대1로 역전승해 전세계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일본 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 이후 치른 강팀들과의 친선경기에서도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다. 독일에 4대1 승리, 튀르키예에 4대2 승리, 캐나다에 4대1 승리, 튀니지에 2대0 승리, 브라질에 3대2 승리, 가나에 2대0 승리 등 월드컵 본선에 충분히 나올 강팀들을 상대로 높은 골결정력과 주도적인 축구를 보여주었다. 모리야스 감독은 올해 월드컵에서 "지난 대회 보다 더 강하게 수세적이기 보다 공수 양면에서 주도권을 잡고 나가는 축구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축구의 '조직력'을 강조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일본 특유의 결속력과 연계가 큰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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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축구협회는 '2050년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수년전 공개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50년에는 확실한 우승 후보로 정상에 서고, 지금은 다크호스로 우승을 노리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보다 강해져 미래로 이어가겠다는 마음이 크다. 이기면서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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