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전북 현대의 더블을 이끈 '캡틴' 박진섭이 중국 슈퍼리그 저장FC로 이적을 결정했다. 전북 현대는 박진섭이 해외 무대 도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구단에 전달해 왔으며, 그동안 팀을 위해 보여준 헌신과 기여도를 고려해 선수의 앞날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번 이적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구단은 박진섭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화려한 업적을 남긴 만큼 서른을 넘겨 찾아온 마지막 해외 진출 기회를 열어 주기로 결정했다.
2022년 전북 현대에 합류한 박진섭은 지난 4시즌 동안 팀의 명실상부한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전술적 유연함은 물론, 투지 넘치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박진섭은 팀이 어려운 시기에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언성 히어로'에서 '대체 불가능한 리더'로 성장했다. 2025시즌에도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며 K리그와 코리아컵 더블 우승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코리아컵 MVP도 거머쥐었다.
박진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진섭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는 "박진섭은 경기장 안팎에서 전북현대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였다"며 "그와 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것이 전북 현대가 추구하는 존중의 가치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박진섭은 "어릴 적부터 꿈에 그려왔던 전북 현대라는 팀에 입단하던 첫날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최고의 구단에서 보낸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며 "전주성에서 팬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함성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 비록 몸은 떠나지만 멀리서도 전북 현대를 항상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