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K리그1 제주SK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취임식이 열렸다. 밝은 표정으로 포부를 밝히고 있는 코스타 감독. 외발산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29/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벤투 오른팔'이란 수식어를 떼고 홀로서기에 나선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SK 감독이 새 시즌 제주 공격을 이끌 스트라이커 김신진(24·강원)을 전격 영입했다.
이적시장 관계자는 5일 "공격수 김신진이 제주로 향한다. 제주 구단과 개인 합의를 마친 후 현재 제주 클럽하우스에 합류한 상태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치는대로 금명간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신진은 '코스타 픽(Pick)'이다. 지난달 제주 지휘봉을 잡은 포르투갈 출신 코스타 감독은 K리그에서 영입 대상을 물색하던 중 공격진의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양한 롤을 수행할 수 있는 김신진에 '꽂혔다'. 전 소속팀 강원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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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강원FC
제주는 김신진의 4번째 프로 클럽이다. 김신진은 2022년 '선문대 스승' 안익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FC서울에서 프로 데뷔했다. 첫 시즌 K리그1 20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입증한 김신진은 2023년 27경기에 나서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최전방뿐 아니라 섀도 스트라이커, 측면 공격수와 선발과 교체를 가리지 않고 팀 공격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2024년, 김기동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후 경쟁에서 밀려 입지가 좁아진 김신진은 2024시즌 후반기에 K리그2 서울 이랜드로 임대를 떠나 11경기 1골을 기록했다. 시즌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고, 7월에 '친정' 강원FC로 완전이적해 3경기에 나섰다.
지난 2년간 1, 2부를 통틀어 25경기(2골) 출전에 그쳤지만, 코스타 감독은 김신진의 가능성을 엿봤다는 후문이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달 30일 "공격과 수비에서 밸런스를 갖추고, 주도하며 압도하는 축구를 할 것"이라며 "수비시엔 공격적인 수비를 펼칠 것이다. 11명 모두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2022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수석코치로 보좌하면서 K리거 오현규(당시 수원 삼성) 조유민(당시 대전 하나) 등 새 얼굴을 대거 발탁한 바 있다. 1m86-80kg의 탄탄한 체격을 지닌 김신진은 폭넓은 활동폭과 왕성한 활동량을 지녀 전방 압박 전술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권창훈. 제주SK
김신진은 팀에 곧 합류할 마케도니아 출신 장신 공격수 기티스<스포츠조선 2025년 12월 25일 단독보도>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시즌 중인 10월엔 이건희가 국군체육부대(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제주로 복귀한다.
코스타 감독은 제주에서 꽉 짜여진 25명 남짓 스몰 스쿼드를 꾸리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승섭(전북) 임채민(용인) 페드링요(서울 이랜드) 송주훈 유리조나탄, 안태현 김정민(이상 FA) 등이 팀을 떠나고, 전북에서 부활에 성공한 공격형 미드필더 권창훈이 영입됐다. 권창훈도 코스타 감독의 요청에 의한 영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건웅은 인천 유나이티드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고, 부천FC 승격 공신인 측면 공격수 박창준도 영입해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제주는 수비쪽 이탈이 많은 만큼 팀 후방을 든든히 지켜줄 외인 센터백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