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자존심, '지메시' 지소연(36)이 수원FC 위민으로 돌아왔다.
수원FC 위민은 6일 "2026시즌을 앞두고 수원FC 위민이 '대한민국 여자축구 최고의 선수' 지소연을 영입했다. 2022~2023시즌 수원FC 위민에서 활약했던 지소연은 2년 만에 다시 수원 유니폼을 입고 WK리그 무대에 복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제공=수원FC 위민
지소연은 A매치 171경기 74득점, 남녀를 통틀어 최다골에 빛나는 자타공인 '리빙 레전드'다. 2011년 고베 아이낙을 시작으로 2014~2022년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 위민에서 8년간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여자선수상상을 수상하고, 여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등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공인 받았다. 호주·뉴질랜드여자월드컵을 앞둔 2022년 한국 여자축구 붐업을 위해 잉글랜드에서 한국 WK리그 무대에 첫 입성, 수원FC 위민을 선택했던 지소연은 2023시즌 WK리그 준우승을 이끈 직후 다시 해외 도전을 선언했고, 미국 시애틀 레인 FC,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 WFC를 거쳐, 2년 만에 다시 수원FC 위민행을 결정했다.
2024시즌 WK리그 우승 직후 지난해 첫 도전한 아시아여자챔피언스리그에서, 일본, 북한 최강 팀들 틈바구니 속 기적같은 8강 본선행을 빚어낸 박길영 수원FC 감독의 강력한 러브콜이 있었다. 새해 아시아여자챔피언스리그, WK리그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목표로 국가대표 공격수 최유리, 우한 징다(중국)에서 아시아 정상을 경험한 '베테랑 멀티 수비수' 김혜리에 이어 '최종 병기' 지소연 영입을 완성했다.
사진제공=수원FC 위민
사진제공=수원FC 위민
수원 컴백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깊었다. 미국 리그 복수의 팀, WSL 1부리그 복수 팀이 좋은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임대로 자리잡은 버밍엄시티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임대 연장을 희망했다. "충분히 경쟁할 자신도 체력도 있었"지만 지소연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2027년 브라질여자월드컵을 앞두고, 고심 끝에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오주중 시절부터 함께 해온 '절친' 김혜리와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발을 맞추게 된 건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무엇보다 15세 때 첫 태극마크를 단 이후 20년째 변하지 않는 열악한 여자축구 시스템 속에 조금이라도 더 나은 축구, 후배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한발 더 뛰며 직접 솔선수범하는 길을 택했다. 국내에서 다시 뛰고 싶은 팀은 오직 수원FC 위민이었다. 수원FC 위민도 레전드의 컴백을 반겼다. 구단은 "경험과 리더십, 실력까지 모두 갖춘 지소연의 복귀가 팀에 확실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지소연은 "한국에 돌아온다면 꼭 수원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빠른 시일 안에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수원FC 위민이 한번 더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도전하겠다"라고 강인한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