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3개로 정리 끝' 정정용의 전북 현대 축구.. '분업화를 통한 원팀' '포옛 축구의 업그레이드 버전' '우승하고 싶은 흙수저'

기사입력 2026-01-07 18:00


'키워드 3개로 정리 끝' 정정용의 전북 현대 축구.. '분업화를 통한 …
사진제공=전북 현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새 사령탑 정정용 감독(57)이 올해 보여주고 싶은 축구 색깔이 윤곽을 드러냈다. 전북 구단은 2025년 '더블'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떠난 자리에 '흙수저' 정 감독을 영입했다. 정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군팀' 김천 상무를 잘 이끌었다. 그는 K리그에서 리그 우승을 가장 많이 했고, 또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빅클럽의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은 6일 첫 기자회견에서 전북에서 하고 싶은 축구의 밑그림을 세밀하게 밝혔다.

우승하고 싶은 '흙수저'

그는 분명한 '흙수저'다. 선수로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인물이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달랐다.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로 연령별 대표팀을 이끌면서 성장했다.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서 이강인 등을 앞세워 준우승하면서 일약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최고의 성적이다. 그는 이후 서울 이랜드(2부)와 김천 상무를 거쳐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정 감독은 "이제 우승을 한번 하고 싶다"면서 선수로 유명하지 않았지만 지도자로는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유럽 축구에선 '흙수저 선수'였지만 세계적이 명장에 오른 명 감독들이 제법 있다. '스페셜 원' 조제 무리뉴 감독이 대표적이다.


'키워드 3개로 정리 끝' 정정용의 전북 현대 축구.. '분업화를 통한 …
사진제공=전북 현대
분업화와 '원팀'

그는 전북을 다시 우승시키기 위해 구단의 업무 분업화를 통한 '원팀'을 강조했다. 정 감독은 구단 단장, 디렉터와 분업화를 수 차례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자신의 업무는 구단 경영진에서 수급해주는 선수를 성장시켜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으로 빚어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봤다. 물론 특정 선수를 영입해달라는 요청을 단장, 디렉터에게 제안할 수는 있다. 단 그 요구에서 선을 넘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정 감독은 단장, 디렉터, 감독 그리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서 하나의 팀으로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키워드 3개로 정리 끝' 정정용의 전북 현대 축구.. '분업화를 통한 …
포옛 정정용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옛 축구의 업그레이드 버전

그가 펼치고 싶은 전북의 축구는 분명했다. 작년에 리그와 코리아컵 두 번의 우승을 이끈 포옛의 유산을 그대로 살려나가돼 미세한 터치를 첨가할 것이다. 2025년 포옛의 전북 축구는 심플한 역동성을 앞세웠다. 정 감독은 포옛이 만든 축구에다 '후방 빌드업'과 '순간적인 압박'을 접목시키겠다고 했다. 그가 말한 축구는 요즘 유럽 축구의 최신 모델이다. 후방 빌드업을 안정적으로 가져가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또 상대를 압박하는 축구다. 정 감독은 "전북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라면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과 11일부터 2월 중순까지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갖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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