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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니(미국 텍사스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있을까.
한국 기업이 유일하게 주최하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넬슨(이하 더 CJ컵)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CJ그룹은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유일 정규 PGA 투어인 '더 CJ컵'을 개최해왔다. 제주에서 대회를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0년부터 미국으로 개최지를 이전했다. 그리고 지난해 큰 변혁을 맞이했다. 1944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댈러스 지역 대표 대회, 바이런넬슨과 대회를 통합하기로 한 것이다. CJ는 지난해부터 10년간 바이런넬슨 대회 타이틀 스폰서를 맡는 계약을 했다. 그리고 올해 2년째 TPC크레이그랜치에서 성대한 잔치를 벌였다.
모든 게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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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흥행 대성공. 이번 대회에는 총 18만명이 넘는 갤러리가 입장했다. 2라운드가 열린 3일 비만 오지 않았다면 20만명 돌파도 가능했다. 당시 많은 비로 인해 6시간 넘게 경기가 중단되며 갤러리들이 발길을 돌렸었다. 하지만 18만명 돌파도, TPC크레이그랜치 역대 최다 갤러리 기록 경신이었다.
많은 팬들이 찾아올수록, CJ와 한국 문화가 더 널리 퍼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특히 CJ그룹은 이번 대회에 처음으로 '하우스 오브 CJ'를 운영했다. 대회장 가장 중심에 큰 규모의 실내 공간을 만들었고, 그 안에서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신나는 클럽 분위기 속에 '하우스 오브 CJ'를 찾은 팬들은 비비고 컨세션을 통해 다양한 한식, 올리브영 파우더룸을 통해 K-뷰티, CJ ENM 파트를 통해 K-팝과 스크린X 콘텐츠를 직접 먹고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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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J가 자랑하는 식품 브랜드 '비비고'의 음식 컨세션에서 만들어지는 닭강정, 매운 만두, 비빔밥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김유상 CJ그룹 스포츠마케팅 담당 경영리더는 "더 CJ컵은비비고가 전 세계인에게 K-푸드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 됐다"며 흡족해했다.
현장 뿐 아니라,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은 대회였기에 더 성공적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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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시그니처 대회가 아니기에 상위 랭커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랭킹 10위 안 선수들 중 참가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했다. 셰플러는 상금 규모 등과 상관 없이 일찌감치 이 대회 참가 신청을 마쳤다. 고향팬들 앞에서, 자신이 처음 PGA 선수로 뛴 대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고등학생 시절 바이런넬슨 대회에 참가하며 셰플러는 세상에 존재를 알렸고,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치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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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는 우승 확정 후 "CJ그룹이 이 대회를 후원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대회는 나에게도, 지역 사회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맥키니(미국 텍사스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