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인대파열, 재활 안하면 불행

기사입력 2013-03-28 15:57


따분한 일상에서 축구를 유일한 삶에 행복이라 느끼는 장모씨(32)는 1년전부터 무릎의 불안정함과 통증으로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됐다.

단순한 통증으로 인식한 장씨는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고 1년을 버티다 이름 있는 병원을 찾았다가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연골판의 손상이 의심간다'는 진단을 받게 된 것.

정밀검사를 위해서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해본 결과는 의사의 소견과 같은 전방십자인대 부분파열과 연골판 손상 진단이 나왔다.

장 씨의 진료를 맡은 잠실 선수촌정형외과 김상범 원장은 "일찍 내원해서 검사를 받았더라면 연골판의 손상을 덜 줄 수 있는 상태였지만,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있는 상태에서 1년이 지난 뒤 또 다른 손상을 키운 셈"이라며, "이러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과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을 지탱하는 4개의 인대가 X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를 연결해 무릎이 앞뒤로 흔들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는 '뚝'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은 듯 통증이 사라지고 찜질이나 마사지 등 간단한 치료만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를 방치할 경우 무릎의 불안정성은 주변 구조물에 더 큰 압박과 스트레스를 주어 2차적인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반월상 연골판(무릎 물렁뼈) 파열 손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퇴행성 관절염이 앞당겨지는 등 여러 후유증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치료가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고려하여 자가건 이식술과 또는 타가건(동종건) 이식술을 실시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이후 더욱 중요한 것은 기능적인 복원, 즉 무릎 관절각도의 확보와 근력 및 고유수용감각의 회복이다.

수술로 구조적인 복원을 했다면, 그 이후 올 수 있는 관절의 부종과 구축, 근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재활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수술 후 후유증, 즉 관절의 구축, 근 위축, 극심한 통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선수촌정형외과 김상범 원장은 "재활은 수술만큼 중요하다. 이미 수술을 받은 몇몇 환자들은 관절각도 제한은 물론, 근력의 위축이 된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며, "수술과 재활은 반드시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수술 후 단계에 맞는 재활 운동이 이루어진다면 충분히 좋아하는 스포츠를 다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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