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곳 중 99곳 응급 장비 '부실', 응급 장비 갖춘 병원 선택해야

기사입력 2013-10-29 16:03


지난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동익 민주당 의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전체 성형외과의 응급의료장비 구비현황'을 분석한 결과 1091개 성형외과 중 응급의료 장비가 없는 곳은 전체의 76.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외국인 성형관광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성형외과 319개가 밀집한 강남구에는 응급 장비를 갖추고 안전하게 수술하는 곳은 1.2%뿐이라고 밝혔다.

성형수술을 계획했던 사람이라면 놀랄 만한 소식이 아닐수 없다. 환자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해야 할 병원이 이같은 문제를 노출한 데 대해 병원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응급 의료장비는 성형외과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장비 중 하나다. 특히 수술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는 만큼 언제라도 응급 장비를 가동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응급 의료 장비로는 정전이 되더라도 수술을 지속할 수 있는 UPS 무정전 전원공급장치인 자가발전 시스템이 있으며, 지난 여름 강남 일대에 정전 상황이 발생해 수술 도중 큰 문제가 생길 뻔했던 내용이 공중파 방송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또 기본적으로 전신마취로 수술하는 병원의 경우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장비들이 있다. 마취 중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마취 인공호흡시스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는 심장 충격기, 환자 심전도와 협압을 체크하는 EKG,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장비 등이 필수적이다.

이런 마취관련 기초장비들이 누락돼 있다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한 대처가 어렵다. 또한 마취과 전문의가 병원에 상주하며 수술전 검진, 수술 도중 모니터링, 수술후 회복상태를 주시해야 마취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선상훈 원장은 "병원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최근 성형수술이 날로 고도화 전문화 되는 만큼 이에 따른 마취과와 회복실의 업그레이드 및 그에 상응하는 응급 의료장비를 갖추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선상훈 원장은 또 "환자들은 아무리 가벼운 수술을 받더라도 병원의 응급 장비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며, 그 외에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 여부를 반드시 병원 측에 미리 확인하여야 안전한 회복과정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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