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액 함량은 줄어드는데 가격은 왜 그대로?'
지난해 '사피루스' 등을 앞세운 골든블루는 무려 46% 급성장세 속에 주류업계 2위에 오르면서, 업계 저도수 열풍을 주도했다. 이에 자극 받은 경쟁사들도 윈저 더블유 레어, 더블유 아이스(35도, 디아지오코리아),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31도, 페르노리카코리아)를 잇달아 내놓았다.
예를 들어 12년식 위스키라면 사용된 위스키 원액의 숙성기간이 최소 12년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사피루스' 같은 무연산 위스키에는 3년이상만 숙성됐다면 어떤 원액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 원액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데, '무연산' 골든블루 사피루스, 더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12년산, 17년산 등 연수가 표시된 위스키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실제로 골든블루 사피루스, 더 다이아몬드의 출고가는 각각 2만6334원, 4만62원이다. 판매가는 각각 2만9800원, 4만4500원으로 동일 용량(450㎖)인 페르노리카의 임페리얼 12년산(2만9380원, 출고가 2만6334원), 17년산(4만4480원, 출고가 4만62원)보다 오히려 비싸다.
더구나 골든블루 위스키의 도수는 36.5도로, 40도인 임페리얼이나 디아지오의 윈저보다 낮다.
"위스키 가격은 대부분 사용된 원액의 가치에서 결정된다"고 지적한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원액을 더 많이 희석해 도수가 낮아지거나 연수가 적은 원액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면 그만큼 깎인 가치를 가격에 반영해야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골든블루 관계자는 "획일적인 가격 정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 17년산과 발렌타인 17년산 모두 도수와 연수는 같지만 가격이 1㎖당 두 배(임페리얼 89원·발렌타인 174.8원) 차이가 난다"며 "도수나 숙성 기간만으로 가격이 결정되지 않는다. 사용된 보리나 오크통 차이에 따른 원액의 품질이 중요하며 희소성, 증류기술, 블렌딩(원액 혼합) 노하우 등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가격에 반영된다"고 반박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