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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프리미엄 세제군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화학성 생활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싸더라도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겠다는 것이다. 프리미엄군과 별도로는 천연세정제로 이용 가능한 제품의 판매도 늘었다.
프리미엄 제품군과 별도로 천연세정제로 이용가능한 제품의 매출도 늘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베이킹소다, 구연산, 과탄산소다, 뿌리는 식초 등 제품의 5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탁세제(-14.0%), 주거청소세제(-18.7%), 표백제(-21.1%), 섬유유연제(-15.3%), 탈취제(-20.5%)의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마트는 고가의 프리미엄 세제군으로 미국의 대표 친환경세제 브랜드 메소드(method)와 캐나다의 넬리(nellie's) 세탁세제를 판매 중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두 세제의 매출은 5월 기준 평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캐나다의 넬리도 비슷한 추세다. 아기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베이비용 세탁세제로 입소문을 타며 해외직구 상품으로 먼저 알려진 제품 특성상 안전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이다. 친환경세제인 넬리 세탁세제는 기존 베이비 세제 대비 2배 이상의 고가이지만 5월 매출이 평월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넬리 세정제품군 역시 '100회 쓰는 소다세제' 2만4900원(1.5kg), '산소표백제' 1만6900원(900g)으로 비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주방, 가정용품은 개인이 아닌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제품 특성상 안전성을 따지는 소비자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 식품을 넘어 공산품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제품 라인업 구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