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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치과치료 수면치료로 극복한다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7-03-30 10:14



우리 몸 중에는 손상 되었을 때 재생되는 조직이 있는 반면, 한번 손상되면 절대 재생되지 못하는 조직도 있다. 치아는 우리 몸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이지만, 한번 훼손되면 재생되지 않는 조직 중에 하나이다. 따라서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치료를 미루면 미룰수록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낮아지고, 더 큰 치료로 연결되어 치료 비용과 치료 시 고통이 증가하게 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치과가 없는 건물이 없을 정도로 치과를 찾기 쉬운 시대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치과'하면 '입안으로 들어오는 바늘과 날카로운 기구들, 기분 나쁜 기계음' 등을 떠올리게 된다. 치과 치료에 앞서 이러한 두려움과 통증 때문에 치과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랑니 발치나 임플란트 수술과 같은 외과적 치과 치료의 경우 그러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통증을 덜 느끼고 편안한 수면상태에서 치과 치료를 받는 수면치과 클리닉이 최근 많은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수면 치과 치료는 '의식하진정요법'을 통해 치과치료를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의식하진정을 시행할 때 환자가 수면 상태라고 느끼기 때문에 이러한 진정요법을 시행해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하는 경우, '수면 임플란트', '수면 사랑니' 치료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수면상태와 동일한 상태는 아니고 얕은 의식은 있지만,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의식하진정요법에는 여러 진정 약물이 사용될 수 있는데, 치료 과정의 특성에 따라 약물이 선택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진정 약물인 프로포폴의 경우, 특히 치과 치료 시 사용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올소치과(구, 엠에스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권민수 원장은 "프로포폴의 경우 약효에 대한 반응이 다양해서, 진정 상태 조절이 잘되지 않아 과도한 약물이 투여될 경우 깊은 호흡 억제가 생길 수 있는 약물이다. 이를 위해 기도삽관 등의 대비가 필요한데, 치과치료나 임플란트 수술의 경우 기도로 연결된 구강이 치료 필드라는 어려움 때문에 프로포폴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치과치료에 맞는 진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식하진정요법은 많은 치료에 동반되어 적용될 수 있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필요한 치료의 경우, 단순히 진정시간을 늘리기 위해 과용량의 약물이 투여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안전하게 치료를 나누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정요법을 시행할 때 의료진은 환자의 의식 및 호흡·산소화 상태 확인, 혈압 감시와 심전도 등을 확인하며 진행하고, 시술 병원에는 호흡곤란 등의 응급상황을 대비하여 기도확보와 환기보조를 위한 장비, 흡인을 위한 장비와 산소공급장비, 혈압과 맥박 조절 및 심폐소생술에 필요한 약물을 구비가 필요하다.

권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치료라도 의식하 진정요법을 시행할 때는 진정요법에 숙달된 의료진이 환자의 생징후를 감시하며 치료를 진행해야 하고,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해, 병원과 의료진은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진정요법을 시행한 모든 환자는 선택된 퇴원기준에 만족할 때까지 감시해야 하며, 회복 시 활력징후와 산소포화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하게 진정요법을 마쳤다 하더라도 환자는 진정 요법을 시행한 당일에는 자동차 운전이나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활동, 알코올, 흥분 각성제 및 수면제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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