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틱장애와 강박증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13:25



틱장애는 얼굴·목·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소리를 내거나 근육을 반복해서 움직이는 질환이다. 전체아동 10명 중 1∼2명에게서 발생하며 보통 남아가 여아에 비해 3~4배 정도 많다. 주로 7세 전후로 발병하지만 개인차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상당수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기도 한다.

틱장애는 동반장애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강박장애이다. 이 두 질환은 실제로 유사한 부분이 많다. 강박장애는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잦은 손 씻기나 숫자 세기, 청소하기 등과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며, 하지 않으려고 해도 강박증세를 하고 싶은 충동과 불안함으로 계속 하게 된다.

두뇌질환 수인재 한의원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에 대해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이 있는데, 틱은 마치 근육의 경련처럼 불수의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라며 "하지만 틱은 전조충동, 즉 틱을 하고 싶은 충동이나 찜찜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강박증과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틱은 불안정한 두뇌시스템, 즉 선천적인 요인이 있는 가운데 스트레스나 환경요인 등의 후천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해 발병한다. 틱장애와 강박증이 동반된 경우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안상훈 원장은 "틱장애를 치료할 때에는 반드시 동반되는 증상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틱장애는 동반되는 장애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함께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는 틱 치료법으로는 한방치료나 신경학적 치료 등이 있다. 한방치료는 틱 증상과 환자의 체질에 따라 맞춤식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의학에서는 뇌기능을 오장육부로 설명하는데 틱장애는 주로 간·쓸개·심장 등의 문제로 보고 해당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는 한약과 침 치료를 시행하여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신경학적 훈련으로 두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감각통합훈련, 뉴로피드백이나 호흡을 통해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바이오피드백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해 틱 치료 및 재발방지에 큰 도움을 준다.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은 서울대학교 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 병원 등에서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의학적인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다.

안상훈 원장은 "한의학적 치료와 두뇌훈련을 결합하면 더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며 "틱 증상과 환자의 체질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를 선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