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으로 떨어졌던 흡연율이 지난해 상승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흡연율은 2015년 39.4%에서 2016년 40.7%로 1.3%포인트, 여자 흡연율은 2015년 5.5%에서 2016년 6.4%로 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그동안 전반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던 국내 흡연율은 2015년 1월 담뱃값 2000원 인상 이후 큰 폭으로 내렸다.
흡연자들을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담배 가격 인상명분이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거였는데 효과는 전혀 없고, 세수만 7조에서 12조로 늘어나 결국은 서민증세가 되고 만 것"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초 복지부는 담뱃값 대폭 인상으로 성인 남자흡연율이 2016년까지 3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복지부는 남자흡연율을 다시 30%대로 낮추기 위해 경고그림 부착 등의 비가격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금연구역 확대 정책에 따라 당장 12월 3일부터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또한 학교 주변 편의점을 시작으로 담배광고를 못 하게 하고, 담배에 박하향 등 가향물질을 첨가하지 못하게 입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담배 유해성분을 공개하고 14개비 소포장을 금지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전체 성인의 현재 전자담배사용률(최근 한 달간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는 비율)은 2016년 2.3%로 2015년 4.2%보다 1.9%포인트 떨어졌다.
또 청소년건강형태 온라인조사(2017년) 결과, 남자 청소년(중고등학생) 흡연율도 2014년 14.0%에서 2015년 11.9%, 2016년 9.5%, 2017년 9.5% 등으로 10% 내외 수준을 유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