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의 열기로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가계대출 규모가 550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보다 1.1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7.37%나 올랐다. 주간 증가 폭은 8월 첫째 주 0.28%에서 둘째 주 0.45%, 셋째 주 0.72%, 마지막 주 0.92%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7억7935만원을 기록했고,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을 합친 전체 주택 중위 가격도 6억2969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서울 집값이 급등하자 조급해진 매수자들이 따라붙으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등을 통한 우회 수요도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자금대출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대상이 아니고 공기업의 보증 덕에 대출이 손쉬워 주택 매매 자금조달에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전세자금대출을 주택 구매에 유용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 보유 주택 수와 소득에 따라 주택금융공사의 전세대출 보증 불허라는 초강수를 두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