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에 근무하는 임원은 전체 임직원 100명 중 1.3명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은 100명 중 0.4명꼴로 은행에서 행장이나 부행장 등 임원이 되는 것이 대기업 임원이 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국내 4대 금융권 임직원 23만595명 중 임원은 2969명으로 1.3% 수준이다. 이들은 대표이사·행장 등 사내이사를 비롯해 사외이사, 감사 등의 등기·미등기 임원이다.
은행의 경우 임직원 12만2000여명 중 행장·부행장 등 임원은 536명뿐이다.
농협은행은 1만6000명 넘는 임직원 중 임원은 단 22명으로 0.1%에 그치고 기업은행 0.2%(22명), 우리은행 0.2%(31명), 신한은행 0.2%(32명), KEB하나은행 0.2%(31명), KB국민은행 0.4%(65명) 등이다.
삼성전자가 임직원 100명 중 1명꼴로 임원이 되는 것에 비해 농협은행은 1000명 중 1명만이 임원이 되고 있다.
은행의 경우 외부 인사로 구성되는 사외이사가 전체 임원의 3분의 1 내지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을 고려하면 은행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
한편 신용카드사와 보험사, 증권사는 은행보다는 임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신용카드사는 1만2000명 넘는 임직원 중 임원이 148명으로 1%를 약간 웃돌았다. 신한카드 임원 비율이 0.3%(7명)로 가장 낮고, 비씨카드는 2.7%(23명)로 가장 높다. 증권사는 임원 비중이 3%를 웃돌아 다른 주요 금융권보다는 높다. 임원 비중은 신한금융투자가 0.9%(22명)로 가장 낮고, 미래에셋대우는 임원이 99명으로 2.3%였다.
보험사는 약 6만명의 임직원 중 임원이 1147명으로 2%를 약간 밑돈다. 이 중 손해보험사(30곳) 임원 비중이 1.6%로 생명보험사(24곳)의 2.4%보다 낮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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