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내리막을 걸었던 항공업이 잠깐의 상승기를 거친 뒤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통합 국적항공사가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와 승자의 저주 우려 등가 공존하는 등 전반적인 항공업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올해 3월 -1037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2009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냈다가 4월(-344억1000만원)을 지나 5월(305억1000만원) 이후 반짝 증가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3~4월의 마이너스 기록은 항공권을 미리 결제했던 고객들이 코로나19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연달아 대규모로 결제를 취소 영향을 받았다.
항공업의 여객 운송 활동도 다시 위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객 운송업의 9월 생산지수는 17.9이다. 2015년 여객 운송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9월은 5분의 1 수준도 안 된다는 뜻이다. 올해 4월 역대 최저치인 14로 떨어진 뒤 매달 소폭 상승해 8월에는 28까지 올랐으나 9월 들어 다시 하락했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서비스업종의 생산 활동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지수화한 것으로 매출액을 바탕으로 산출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작업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지만 배포·보급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항공업의 앞날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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