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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건조한 겨울철, 소프트렌즈 각막찰과상 조심해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12-08 09:10


평소 소프트렌즈를 사용하는 근시 환자분들 중에는 렌즈를 빼고 난 후 눈이 아프고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있다. 이런 경우 '각막찰과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각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쪽 표면으로 눈에서 제일 먼저 빛이 통과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하지만 눈의 여러 구조 중 늘 외부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외상을 입기도 하고,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항상 신경 써야 하는 부위다.

그런데 '부드러운 소프트렌즈를 끼면 왜 각막찰과상이 생길까'하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

소프트렌즈 자체가 각막찰과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며 건조한 실내 환경과 렌즈에 달라붙는 먼지, 이물질이 주로 원인이 된다.

난방이 시작된 가을, 겨울 계절의 실내는 무척 건조하다. 또한 바깥은 바람이 차고 강해 먼지나 티끌 같은 것이 렌즈에 붙기 쉽다. 이때 심하게 눈을 비비면 작은 티끌이 각막을 긁어 상처가 날 수 있다. 말라서 각막에 바짝 밀착된 소프트렌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도 미세한 찰과상이 생길 수 있다.

각막찰과상이 발생하면 눈이 아프고 충혈되며 눈물이 난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밝은 빛에 민감해지기도 한다. 이때는 눈을 자주 깜빡이지 말고 가능한 눈을 감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2차적 세균 감염으로 인해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만큼 눈이 따갑고 시리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각막 궤양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잘 낫지 않기 때문에 그 전에 안약을 잘 사용하여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각막찰과상의 치료는 항생제와 인공눈물을 눈에 점안해 감염을 방지하면서 3~7일 정도 지켜본다. 눈의 상태에 따라서 안대나 치료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데, 치료용 콘택트 렌즈는 일반 렌즈와는 달리 마치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것과 같이 상처가 생긴 각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 렌즈 외에도 물건에 찔리거나 긁혀 각막찰과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각막이 찢어지는 각막 열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각막 궤양이나 열상이 발생하면 시력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조치가 필수다.

렌즈 착용으로 인한 각막찰과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공 눈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눈이 건조하거나 먼지가 들어갔을 때 수시로 씻어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렌즈를 빼기 전에는 꼭 인공눈물을 넣어 충분히 촉촉하게 만든 후 제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문준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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