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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다양한 노안 증세, 이럴 땐 안과 검진 받아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07 13:39 | 최종수정 2022-02-08 09:01


노안은 가까이 있는 글씨나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다.

평소 건강한 눈과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40대 중반이 지나면 누구나 노안을 겪게 된다.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노안이 오는 시기도 다르다. 원시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서 노안 증상을 빨리 느끼게 되고 근시인 사람은 근점거리가 애초부터 짧기 때문에 노안이 늦게 온다. 근시인 사람은 안경을 벗고 신문을 보면 오히려 잘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안이 오면 한참 휴대폰이나 책을 보다가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바라보면 수정체가 초점을 맞추지 못해 잠시 흐릿하게 보이는 현상이 생긴다. 근거리 작업을 오래 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심하면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에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노안이 올 경우 업무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노안은 결국 수정체 문제다.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을 높여 망막에 선명하게 상이 맺히도록 한다. 이 때 수정체가 두꺼워질 수 있는 능력, 즉 굴절력을 높일 수 있는 능력을 조절력이라고 한다. 이 조절력 덕분에 우리는 가까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물체가 눈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 많은 조절력이 필요해진다.

그런데 수정체가 노화되면 점점 탄력성이 떨어지고 잘 두꺼워지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정체가 굴절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능력, 조절력이 줄어들어 가까운 곳의 글씨를 잘 볼 수 없게 된다. 어린 아이들은 작은 글씨를 코 앞 10㎝까지 가져와도 무난히 읽지만, 60대 이후에는 1m 정도 멀리 떨어뜨려야 글씨를 읽는 것은 그만큼 조절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정체가 두꺼워지지 못하는 만큼의 돋보기(볼록렌즈)를 써야 책이나 휴대폰 글씨를 볼 수 있다.

노안이 시작되면 가까운 글씨나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 불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고 하면 '안정피로(眼睛疲勞)'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절성 안정피로'는 노안 초기나 원시 또는 난시가 있을 때도 나타난다. 안정피로는 눈을 계속 쓰는 일을 할 때 느껴지는 증세로, 눈의 압박감, 두통, 시력장애, 복시(複視)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에는 오심, 구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노안환자들은 모자라는 조절력을 과다하게 쓰다가 책이나 신문 등을 읽을 때 눈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침침해진 느낌, 초점이 잘 안 맞는 등의 심각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40~50대에 들어서며 급격하게 신문이나 책을 볼 때 자기도 모르게 거리가 갈수록 멀어지고 지고 미간을 찡그려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보기가 어려운 경우,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는 증상이 생기면 안과를 찾아 검사를 받아 보실 것을 권고 드린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김영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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