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변수가 발생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양사 합병이 시장 경쟁을 제한 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U는 양사가 합병에 필요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필수 국가 중 하나다. EU에서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대한항공에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송했다. 보고서에는 한국과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간 노선에서 승객 운송 서비스 경쟁, 유럽과 한국 간 모든 화물 운송 서비스 경쟁 위축 등에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한항공은 EU 집행위원회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관련 기업결합 심사보고서는 2단계 기업결합 심사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영국으로부터 영국-서울 노선에 대한 독과점 우려가 제기됐지만 영국항공사의 인천-런던 노선을 신규 취항을 제안하면서 합병이 승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 부정적 의견이 불허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중간심사보고서에 포함된 경쟁당국의 우려 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답변서를 제출하고, 적극적인 시정조치 논의를 통해 최종 승인을 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