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비만 등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인한 국내 당뇨병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발병 연령도 점차 낮아지면서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 됐다.
▶먼저 당뇨병은 크게 췌장 베타세포 파괴에 의한 인슐린 결핍으로 발생하는 제1형 당뇨병과, 인슐린 저항성과 점진적인 인슐린 분비 결함으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으로 나눌 수 있다.
쉽게 말해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을 제1형 당뇨병, 인슐린 자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증상은?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질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30~40대 젊은 환자의 경우 절반가량이 본인이 당뇨병인지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해 당뇨병 혹은 당뇨병 전 단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식사량이 늘어나는 다식(多食), 갈증으로 물을 자꾸 찾아 마시는 다음(多飮),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多尿),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당뇨합병증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진단과 검사는?
▶당뇨병은 혈액을 통해 공복혈당 또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는 것으로 선별검사가 가능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40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은 매년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인 다식, 다음, 다뇨, 체중 감소 증상이 있으면서 무작위 측정 혈당 수치 200㎎/dL 이상인 경우 바로 당뇨병으로 진단 가능하다. 또한 ▲당화혈색소 수치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측정 혈당 126㎎/dL 이상 ▲75g 경구포도당부하 2시간 후 측정 혈당 200㎎/dL 이상 등 세 가지 기준 중 두 가지 이상 해당 되거나, 다른 날 같은 검사가 두 번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치료는?
▶당뇨병은 진단 즉시 적극적인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식이 교육을 받고 지속적인 상담과 교정이 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절한 양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탄수화물은 총열량의 50~60%, 지방과 단백질은 각각 20% 내외로 섭취하는 걸 권장한다. 다만 식습관, 기호도, 치료 목표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또한 당,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 채소, 콩류, 유제품 등을 섭취하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만으로 조절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를 고려해 경구 혈당강하제로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또한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인슐린 치료 요법이 있다. 주로 인슐린이 결핍돼 있는 제1형 당뇨병을 비롯해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당뇨병 합병 임신, 급성 합병증, 감염, 염증, 수술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필요한 경우 인슐린 치료를 시행한다.
-예방법은?
▶당뇨병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이다. 만약 체질량지수 23㎏/㎡의 과체중 성인이라면 5~10%를 감량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이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개선과 함께 주 15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정기검진이나 매년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도록 하고, 검진 시 수치를 주의 깊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뇨병을 진단받았을 때는 의료진과 상의해 조기에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등 혈당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때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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