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건강 관리에서 나아가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천천히 나이 들어가는 '슬로 에이징(Slow-Aging)' 트렌드가 대세가 되면서 명절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몇 년간 실용성과 의미를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선물로 주목받으며, 설 선물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았다.
|
홈플러스는 지난 15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했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승하면서 건강 관련 선물세트 온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올랐다. '슬로 에이징(Slow-Aging)' 트렌드를 선제적으로 겨냥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건강 관련 온라인 쇼핑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보다 다양한 건강 관련 상품을 취급해왔다.
지난해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품군은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건강기능식품 중 매출 규모가 매년 가장 큼에도 불구하고 2022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폭등했다. 독감과 감기 확산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다.
홍삼은 비타민과 마찬가지로 액상과 알약으로 구성된 상품이 매출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종근당건강 홍삼 더부스터샷' 등 비타민 정제와 홍삼 액상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이중제형 상품이 전 연령대에서 인기가 있었다. 섭취가 간편한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도 여전히 모든 연령대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3040세대는 '정관장 홍이랑튼튼' 등 자녀를 위한 어린이 홍삼을 가장 많이 구매했다.
단백질, 관절, 칼슘, 마그네슘 관련 상품도 2년 연속 매출이 올랐다. 특히 지난해 단백질 보충제 매출은 2022년 대비 매출이 150% 증가했다. 단백질은 2022년 건강 관련 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콜라겐의 절반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에는 콜라겐 매출 비중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단백질 보충제는 근육량이 감소하는 5060세대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5060세대는 콘드로이친 등 관절 관련 상품의 구매 비중도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유통 채널은 인터넷몰이 전체의 69.8%를 차지하며 건강기능식품 구매의 주된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