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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호주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파란선문어(Hapalochlaena fasciata)' 수컷은 짝짓기 전에 암컷에게 독을 주입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컷은 복어에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독인 테트로도톡신을 주입해 암컷을 진정시키는 것이다.
실험실에서 관찰된 암컷 중 독으로 죽는 경우는 단 한 마리도 없었다. 이는 암컷이 독소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저항력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부어오른 혹과 찢어진 상처가 발견됐다. 연구에서 관찰된 모든 암컷은 3일에서 29일 이내에 알을 낳았다.
연구진은 독과 관련해 "문어 자체에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문어의 몸 안에 살고 있는 공생 박테리아에서 파생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