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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여자친구에게 고가의 집과 스포츠카를 선물하느라 62억원 이상 규모의 사기를 저지른 중국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는 주유소 영업권 없이 임대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챙기는가 하면, 지역 에너지 회사 및 해당 주유소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속여 임대료를 받았다.
또한 가짜 지분 양도 계약서를 사용해 석유 회사로부터 투자 자금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그의 이름으로 된 80개 이상의 은행 계좌와 30만 건 이상의 금융 거래를 확인했으며, 당국은 그의 자산 중 남은 2500만 위안(약 47억 6200만원) 상당을 동결 또는 압수한 상태다. 현재 사건은 검찰에 넘겨졌다.
그는 사기로 받은 돈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의 대부분은 여자친구를 위해 쓰였다. 여자친구는 실직 상태에도 불구하고 포르쉐 스포츠카와 여러 빌라를 구매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리우는 집과 차도 없었으며, 부모와 함께 거주하며 스스로 옷을 사거나 음식을 배달해 먹은 일도 거의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중국 법에 따르면 금액이 큰 사기 사건은 10년 이상의 징역형, 종신형, 무거운 벌금 또는 자산 몰수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그는 사랑에 눈이 멀었고 진정한 승자는 그의 여자친구다", "영리함을 잘못된 일에 사용한 것이 안타깝다", "사업 거래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친숙해 보인다고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