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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유와 천연가스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송된 원유는 글로벌 전체 수요의 약 20%에 해당한다. LNG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 4억톤 중 20%에 해당하는 약 8천만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은 물론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두고 있어 중동 지정학 갈등이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또는 통행 방해 등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산유량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 통로인 만큼 유가와 JKM(일본·한국의 LNG 가격 지표) 가격의 상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 정유사들에 정제 마진 상승 및 재고평가 이익 발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S-Oil뿐만 아니라 최근 상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서도 수혜가 가능한 HD현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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