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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호르무즈 봉쇄 현실화 가능성…정유·천연가스株 기회"

기사입력 2025-06-23 08:40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22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이란 공습 관련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2025.6.22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유와 천연가스 관련 종목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직접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의회는 미국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22일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iM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수송된 원유는 글로벌 전체 수요의 약 20%에 해당한다. LNG의 경우 글로벌 물동량 4억톤 중 20%에 해당하는 약 8천만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미국에 대한 보복은 물론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두고 있어 중동 지정학 갈등이 단기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적인 군사적 대응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또는 통행 방해 등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의 산유량에 차질이 발생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증산할 수 있음을 밝힌 바 있으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이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출 통로인 만큼 유가와 JKM(일본·한국의 LNG 가격 지표) 가격의 상방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국내 정유사들에 정제 마진 상승 및 재고평가 이익 발생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S-Oil뿐만 아니라 최근 상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서도 수혜가 가능한 HD현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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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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