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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남서울대의 지속적인 한·일 교류 활동이 일본 일간지 '주니치신문'에 소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도마리 마을에서 열린 '한·일 우호 교류 행사'를 중심으로 다뤘다. 이 행사는 남서울대를 포함해 국내 5개 대학 학생 20명과 도마리 마을 주민 10여명이 참여해 우정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교류는 1900년 1월 대한제국 목조선이 도마리 앞바다에 표류했을 당시 마을 주민들이 93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인연을 기념해 2000년 도마리에 기념비가 세워졌고, 2008년부터는 남서울대 안병걸(72) 교수가 매년 학생들과 함께 도마리를 방문해 교류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 후 학생들은 27일까지 후쿠이현과 돗토리현 해안가에 해류를 타고 밀려오는 해안 쓰레기 치우기 봉사활동을 한다.
주니치신문은 남서울대 박종혁 학생과 안병걸 교수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안 교수는 "처음에는 단순한 추모 방문으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질 줄은 몰랐다"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국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이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는 도마리 주민 오모리 카즈요시(73) 씨가 작사·작곡하고 기념비에 새긴 노래 '바다는 사람을 맺어준다, 어머니처럼'을 참가자들이 한·일 양국어로 함께 부르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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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