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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출발할듯…中반덤핑 관세 연장에 철강주 영향 주목
전날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상승해 3,070대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0.52% 오른 3,071.70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0.01% 내린 781.50을 나타냈다.
개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천770억원, 5천31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다만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를 나타내며 상단을 제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캐나다가 미국 테크 기업을 상대로 한 디지털 서비스세 부과 방안을 철회하자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52%, 0.47%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3% 올랐다.
기술주의 경우 엔비디아(0.15%) 등이 오르고 AMD(-1.33%) 등은 내리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03% 올랐다. 애플은 시리에 오픈 AI(인공지능)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 넘게 올라 다른 기술주 대비 상승 폭이 컸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감세 법안이 통과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캐나다 외에도 중국 등 주요 교역국들과의 무역 합의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는 분위기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가 미국 테크 기업 대상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면서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강화됐고 무역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날 국내 증시도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1.44% 올랐다.
특히 애플 강세에 힘입어 국내 애플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관세 협상 기대감, 애플 강세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 등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애플 밸류체인주에 시장에 관심이 모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관련해 '오락가락' 발언을 한 만큼 관세 협상 결과의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경계감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부상하고 있어 장중 관련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여지도 있다.
지난달 한 달간 코스피가 13.9% 올라 월간 기준 4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하고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28% 뛰는 등 오름폭이 컸던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편 전날 장 마감 후 중국이 한국·유럽연합(EU) 등으로부터 수입하는 스테인리스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5년 연장해 부과한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철강주 영향도 주시해야 한다.
mylux@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