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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최근 잇달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보고서를 발간한 게임업계가 핵심 키워드로 인공지능(AI)과 보안 역량 등을 앞세웠다.
크래프톤은 ESG 보고서에서 'AI 윤리' 항목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2023년부터 'AI 윤리위원회'를 운영하는 크래프톤은 "AI 기술이 게임 제작과 운영 전반에 있어 혁신을 촉진하는 핵심 동력인 동시에, 사회와 유저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수반되는 기술임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사람을 위한 AI ▲ 다양성에 대한 존중 ▲ 개인정보 보호 ▲ 신뢰를 위한 투명성 확보 등 4대 원칙으로 구성된 AI 윤리 원칙을 소개하고, 실무자를 위한 AI 윤리 체크리스트 내용도 소개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에 AI를 활용한 게임 내 상표권·지식재산권 침해 방지 기술도 사례로 들었다.
엔씨소프트도 ESG 보고서에서 자체 보유한 AI 모델 평가·검증 기술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또 지난해 개최한 AI 윤리 콘퍼런스 'FAIR AI', NC문화재단의 AI 윤리 연구 후원 사례도 강조했다.
이밖에 넷마블도 안전성·공정성·신뢰성·개인정보보호를 골자로 하는 AI 윤리 원칙과 더불어 AI를 통한 지능형 게임 서비스 연구 성과를 설명했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해킹 등 보안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에서 보안 강화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띄었다.
펄어비스는 보안·개인정보 보호에 7개 페이지를 할애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역할을 수행해 책임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정보보호 분야에서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전문가를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 보호 위험 관리와 대응 체계, 직원 교육 노력 등을 함께 소개했다.
넷마블은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를 비롯한 글로벌 보안 인증 확보 현황을 공개하고, 개인정보 처리 방침 평가 결과와 구체적인 보안사고 발생시 대응체계를 설명했다.
특히 올해 보고서에는 작년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에 따른 이행 노력이 새롭게 언급됐다.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공개 관련 해설서를 기반으로 사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2024년 하반기부터 'NC확률정보' 통합 사이트를 개설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친화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도 "확률형 아이템 운영에 대한 내부 기준을 체계화한 가이드라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법령이 개정되거나 법 해석이 필요한 경우, 한국게임산업협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질의하거나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직접 문의한 후 가이드를 최신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uju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