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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9번째 끊겨…비상발전 중"

기사입력 2025-07-05 09:00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외부 전력 공급이 모두 차단됐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의 원자로 6기는 전쟁으로 모두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원자로 냉각을 위해서는 외부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다.

IAEA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이 오늘 오후 5시 36분부터 외부 전력을 완전히 상실해 비상 디젤 발전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IAEA에 따르면 자포리자 원전의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래 이번이 9번째이며, 2023년 말 이후로는 처음이다.

자포리자 원전도 텔레그램에서 "750㎸ 고압선의 가동 중단으로 자포리자 원전은 외부 전력 공급을 잃었다. 디젤 발전기로 전력이 공급되고 있으며, 고압선 가동 중단 이유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또 현재 원전 시설의 안전 위반이 기록되지 않았으며 방사능 수치도 자연 수준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원전 관계자를 인용해 원전이 20일 동안 디젤 발전기를 가동할 수 있는 연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단일 원전으론 유럽 최대 규모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서북부 도시 에네르호다르 인근의 드니프로강 좌안에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원전 운영진은 방사성 물질 유출 위험에 원자로 6기의 가동을 멈췄지만, 원자로 냉각 등을 위한 외부 전력 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빈발하면서 안전 우려가 크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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