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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기초연구를 목적으로 1948년 설립돼 39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세계 선도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독일 내 84개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이외에도 해외연구소, 인터내셔널 센터 등을 운영하며 기초과학 글로벌 협력을 선도하고 있다.
막스플랑크-연세IBS센터는 일본(RIKEN)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생기는 막스플랑크 연구회의 협력 연구센터로, 몸속 깊은 조직(심부조직)이나 세포를 비절개, 비삽입 등 비침습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나노의학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독 양국 대표 기초과학 연구기관이 동등하게 협력한다.
센터의 공동연구를 위해 막스플랑크 연구회와 IBS는 각각 최대 연 50만 유로(약 8억원)를 최장 10년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요아킴 스파츠 MPI 의학연구소장과 천진우 IBS 나노의학연구단장 겸 연세고등과학원장이 공동센터장을 맡는다. MPI 의학연구소와 행동신경생물학연구소, IBS 나노의학연구단이 공동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연세의료원이 임상 적용 등으로 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협력 체계를 통해 나노 전달체 및 정밀 제어 기술 개발, 신경과학적 검증, 임상 적용 검토 및 질환 모델 제공 등으로 연계되는 다학제적 공동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IBS 나노의학연구단은 이번 공동연구 센터 출범을 계기로 나노-뇌과학, 나노-면역학 등 미래 의학의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천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작은 (나노)로봇이 몸 안에서 질병 부위를 찾아내고 거기서 일어난 일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다면 치료하는 개념"이라며 "많은 사람이 상상 혹은 소설에서는 봤지만, 현실화는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그런 것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 새로운 방식, 새로운 장치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저희의 꿈이자 연구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스파츠 소장은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고, (나노)로봇을 국소적으로 활성화해 도움이 되는 물질을 방출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작업이며,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5년에서 10년 동안 이 문제를 연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 매우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어 피셔 MPI 의학연구소 마이크로나노분자시스템 그룹 리더는 "과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장이나 초음파를 통해 신체 깊숙한 곳을 타깃팅하는 무해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신체 내부의 나노 로봇에도 이러한 신호를 적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동섭 연세대 총장은 "새로이 출범한 센터지만 최고 수준의 융복합 연구센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고, 노도영 IBS 원장은 "우리 연구자들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는 연구 협력 기반을 더욱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harris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