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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중국에서 불안 완화와 수면 개선을 돕는다는 이유로 성인용 공갈젖꼭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 가격은 10위안(약 1900원)에서 500위안(약 9만 7000원)까지 다양하다.
이 제품은 유아용보다 크고 색상이 화려하며, 젖꼭지 부분은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한 구매자는 "품질이 좋고 부드러워서 빨기 편하다. 호흡에도 지장이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금연 중 불안할 때 심리적 위안을 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빨고 있으면 어린 시절의 안전한 느낌이 들어 직장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 사용에 따른 건강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한 치과의사는 "판매자들이 구강 손상 가능성을 의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하루 3시간 이상 빨면 1년 후 치아 위치가 변할 수 있고, 입을 벌리는 능력이 제한되며 씹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면 중 제품 일부가 흡입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심리학자는 "이런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며 "자신을 아이처럼 대하기보다 문제를 직면하고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조회수 6000만 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네티즌은 "세상이 미쳐서 이제 어른들이 공갈젖꼭지를 쓴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소비자를 바보로 만드는 것"이라며 지적했다.
성인용 공갈젖꼭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현대인의 불안과 정서적 결핍을 반영하는 사회적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