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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정부가 '대여' 방식으로 양곡(벼)을 공급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도연맹이 "말만 대여일 뿐 방출로 쌀값을 떨어트리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농림축산신품부는 쌀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라 20㎏에 6만원에 육박하자 물량이 부족한 산지 유통업체에 정부 양곡 3만t을 '대여'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보관해온 쌀을 민간에 빌려준 뒤 올해 수확철이 끝나면 생산분으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단체는 "양곡 방출은 이유가 타당해야 한다"며 "이런 방식이 정부가 말하는 농민을 위한 '수급 안정' 정책이라면 웃긴 일이다. 정부가 쌀값 하락을 주도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로 쌀 생산과 유통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며 "벼 방출 방침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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