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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 17%↑…친환경차 내수판매도 51.5%↑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기차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2025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7월보다 8.8% 증가한 58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한 실적이다.
7월 물량 기준 수출은 21만1천854대로, 작년 7월보다 5.8% 늘었다.
6월에는 자동차 수출액 증가에도 신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7월에는 수출액 증가와 함께 신차 수출 대수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작년 7월보다 4.6% 감소한 23억3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관세를 부과한 영향 등으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대미 수출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월 -10.8%, 4월 -19.6%, 5월 -27.1% 등으로 감소 폭이 커졌다가 6월 -16.0%, 7월 -4.6%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대미 수출 감소에도 유럽연합(EU), 아시아 등 지역으로 수출이 크게 늘면서 전체 자동차 수출을 증가로 이끌었다.
7월 EU 수출은 7억1천만달러로 32.7% 늘었고, 기타 유럽은 6억3천만달러로 78.7% 증가했다. 아시아는 6억8천만달러로 34.6%, 중남미는 2억9천만달러로 37.4% 각각 증가했다.
중동은 3억8천억달러로, 13.8% 감소했다. 이는 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여파로 이스라엘로의 신차 수출이 72.1% 감소한 영향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7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8천129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246대로 12.3% 증가하며 6월에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18.1% 증가한 4만3천685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 역시 4천198대로 31.7% 증가했다.
7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8천503대로, 작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7만6천639대로 51.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4만8천848대)와 전기차(2만5천568대) 판매도 각각 42.8%, 69.4% 증가하며 약진했다.
7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작년보다 8.7% 증가한 31만6천295대를 기록했다.
dkkim@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