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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K, 소스 판매하고 레시피·푸드 컨설팅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
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TBK(The Born Korea·더본코리아)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어 "TBK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연구개발(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시연회에 선보인 'TBK 소스'의 B2B 매출과 소스를 활용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매출, 소스의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1천억원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더본코리아의 해외 매출을 작년 42억원에서 5년 안에 약 24배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26년 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목표 달성 시기는 더 빨리질 수 있다"며 "1천억원대 이상 매출은 충분히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표를)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달부터 미국과 유럽, 대만, 중국 등을 방문해 직접 소스 시연회를 열기로 했다.
그는 "1970∼1980년대 우리나라의 중흥을 이끈 종합상사의 선배들이 보따리 하나 짊어지고 해외로 가서 직접 상품 홍보하며 시장을 개척한 것처럼 나도 우리 소스 통을 짊어지고 해외에 가서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일정이 잡히는 대로 나가서 (홍보)하려 한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선 주요 거점별로 소스 시연회를 열어 현지 유통사와 협력을 시도하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한식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메뉴 컨설팅 영업에 나선다.
대만에선 까르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중국에서는 기업과 병원에 한식 메뉴를 공급할 계획이다.
더본코리아가 이날 시연회에서 공개한 'TBK 소스'는 양념치킨소스와 된장찌개소스, 김치양념분말, 떡볶이 소스 등 7종이다. 연말까지 쌈장소스와 매콤찌개소스, LA갈비소스, 짜장소스 등 4종을 추가해 11종으로 제품군을 늘릴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서 양념치킨소스와 간장볶음소스, 김치양념분말로 만든 닭강정, 갈비찜, 샐러드를 먹어보니 외국인이 쉽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맵지 않으면서 익숙한 한식 요리 맛이 났다.
백 대표는 소스 제품 용기에 QR코드를 넣어 1분 내외의 레시피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직접 TBK 간장 소스를 활용한 육회 레시피 영상을 재생한 뒤 "시시하죠? 시시하면 성공한 것"이라며 "마트에서 산 고기에 우리 소스만 넣고 비비면 5분도 안 걸린다. 이런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를 꾸준히 개발하고 영상도 매달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는 또 새로운 해외사업 모델인 '글로벌 푸드 컨설팅'은 TBK 소스를 기반으로 해외 각국의 현지 환경에 최적화한 조리 방식과 레시피를 제안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해외에서 한식 브랜드를 만들어 가맹사업을 하려는 수요가 굉장히 많지만, 외국에서 한식을 만들기 위해 간장, 고추장 등 양념을 구매해서 배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며 "더본코리아가 맛을 균일하게 낼 수 있는 소스를 납품하고 그 소스를 활용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주는 건 우리가 가장 잘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기존 B2C 제품 수출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중심의 해외 사업도 이어간다.
지난 7월 독일의 대형 유통그룹인 글로버스와 협업해 상트벤델 지역의 마크탈레 하이퍼마켓 푸드코트에서 비빔밥과 덮밥 메뉴를 내놨다.
더본코리아는 글로버스가 운영 중인 독일 내 모든 매장과 체코 등 인근 유럽 국가에 있는 매장에 한식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며 프랑스와 영국의 주요 유통 기업과도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ke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