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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날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서 폭발한 모의탄이 과거에도 세 차례 오작동을 일으켜 한때 사용 중지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3차례 사고는 잘못된 불발탄 처리 절차 등이 원인이었고, 탄 자체 결함은 아니어서 안전절차 준수 등을 강조한 뒤 해당 탄에 대한 사용이 재개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해당 탄은 다시 사용이 중단됐다고 배 과장은 전했다.
배 과장은 "현재 군사경찰과 국방기술품질원, 탄약사 등 관련 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재발 방지 대책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파주 적성면 소재 육군 포병부대에서는 비사격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모의탄이 폭발해 장병 10명이 다쳤다.
중상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국군수도병원 환자실에서 집중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모의탄은 발사 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전기식 점화로 1발씩 작동되는 방식인데, 10명이 한꺼번에 다친 점으로 미뤄볼 때 통째로 터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유용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졌을 때 정상 폭발하지만, 간혹 상부 마개를 통해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폭발할 수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제주도 공군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져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공군에 따르면 전날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 연습용 뇌관이 터지면서 예비군 훈련을 받던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이 찰과상과 이명 등 경상을 입어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받고 귀가했다.
7명 모두 이비인후과와 정형외과 검사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부대는 길이 6cm·직경 6.5mm의 연습용 뇌관이 터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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