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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비만 유병률은 높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는 진료 인원은 고소득자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의 대표 지표인 허리둘레를 비교해 보아도, 저소득층의 기준 이상 비율이 고소득층보다 4.9% 높았다.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서도 뚜렷한 격차가 있었다.
2024년 기준 상·하위 10% 진료 인원 차이는 고혈압이 2.05배, 당뇨병은 2.01배, 고지혈증은 2.43배다. 상·하위 20%로 범위를 확대해도, 고혈압은 상위 20%가 하위 20%보다 1.84배, 당뇨병은 1.81배, 고지혈증은 2.08배 더 많았다.
한편, 전체 비만 진료 인원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고령층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비만 진료 인원은 2020년 2만 5352명에서 2024년 2만 672명으로 18% 감소했지만, 60세 이상 진료 인원은 같은 기간 1662명에서 1881명으로 13.2% 증가했다.
서미화 의원은 "매년 증가하는 성인병 진료인원 증가로 인해, 공단부담금과 개인부담금 등 사회적 비용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며, "소득분위에 따라 진료인원이 극명하게 차이나는 것은 소득에 따라 진료받지 못한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저소득층의 높은 비만 발병률을 낮추지 못하고 합병증으로 이어지게 방치한다면, 가난이 더 큰 가난을 야기하는 악순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비용으로 진료를 고민하는 인원을 발굴하고, 발병률 저하를 통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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