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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지난해 2월 취임한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기존 산업에만 의존하고 단기 성과 위주의 업무협약(MOU)을 남발하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인천경실련은 앞서 윤 청장과 관련해 과도한 해외 출장 항공료 지출과 투자유치 성과 부풀리기 등 논란이 일자 국내외 출장 기록, 투자유치 현황, 전임 청장 투자유치 사업 관련 후속 조치 현황 등 정보를 공개하라고 청구했다.
인천경실련은 "투자유치 협약 체결이 활발했지만 기존 산업에 의존한 단기 성과 중심의 협약이 많았다"며 "협약도 단순 MOU 수준이라 실제 투자·고용 창출로 이어지기에 제한적이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자료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청장은) 기존 산업에 의존하고 있고 카지노, 관련 부품업체 유치, 바이오 클러스터 확장 등은 이미 전임 청장 시기부터 지속된 과제"라며 "윤 청장 체제에서 전략적 전환이나 혁신적 접근이 미흡해 산업구조 다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 성과 위주의 MOU가 남발되고 있는데 기업·투자유치 성과를 단순 MOU 개수로 측정하기보다는 실제 투자 금액, 고용인원, 산업 연관 효과 등을 기반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천경실련은 또 "장기 비전이 없어 투자유치 성과를 가늠하기도 어렵다"며 "단기 성과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장기적 비전과 체계적 실행계획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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