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수분 매개 곤충 사는 도심 정원' 선보여

기사입력 2025-10-16 16:23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6일 경기 평택시에서 개막한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서 '폴리네이터 정원'(Pollinator Garden)을 선보였다.

폴리네이터는 꽃가루를 옮기는 나비, 벌 같은 수분 매개자를 의미한다.

이 정원은 도시 개발과 기후변화로 줄어든 수분 매개곤충의 서식지를 복원하고 이들의 먹이활동·번식 등 전 생애주기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의 중요성을 체험하고 배우는 도시형 생태교육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폴리네이터 정원은 애벌레 쉼터, 나무 풀 방, 꽃피는 식당, 퍼들링 라운지 등 4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애벌레 쉼터는 애벌레가 은신하고 변태하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나무 풀 방은 알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복합 서식공간이다.

꽃피는 식당은 성충이 먹이활동 하는 공간이고, 퍼들링 라운지는 곤충이 수분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행동을 유도하도록 꾸며졌다.

국립수목원은 도심 속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정원문화를 확산하고자 올해 보급형 모델 정원 개발 사업의 하나로 이 정원을 연구·개발했다.

그동안 '선의 정원', '정원 한 스푼', '숲을 품은 정원', '서식처 정원' 등을 박람회와 전시회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폴리네이터 정원은 19일까지 경기정원문화박람회장에 전시되며 폐막 후에는 평택 농업생태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ky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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