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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영훈 현 제주지사 지지도가 낮게 나온 것을 두고 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이 도정 공직자들을 탓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추석 연휴였던 지난 5일 KBS제주방송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이 19%로 1위였고, 오 지사는 이보다 8%포인트 낮은 11%로 그 뒤를 이었다.
현 위원장은 "제가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지지도가 낮게 나왔느냐는 것"이라며 "지사의 리더십 하나로만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도정이 무능하다는 것은 실국장들도 무능한 것이라고 평가받아야 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현 위원장은 또한 지난 2일 오 지사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 간담회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 위원장은 "분명히 정당에 소속돼있는 단체장인데 납득이 안 되는 질문이 나왔다"며 "사전에 질문을 검열하는 차원은 아니지만, 간담회 자리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질문이 나왔다는 건 부서의 일반적인 업무도 놓치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점을 대변인실에 전달해달라고 하는 등 언론 통제로 비칠 수 있는 내용의 주문을 하기도 했다.
현 위원장의 질의에 대해 진명기 부지사는 "도지사 지지율이나 당의 문제는 제가 코멘트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공직자들은 중도를 지키며 열심히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현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지자 국민의힘 이정엽 의원(대륜동)이 "너무 정치적인 견해를 부지사에게 얘기한다.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가는 것 같다"고 했고, 현 위원장은 "도정 전반에 대한 업무여서 그랬다"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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